국민 10명 중 4명 “선관위 투·개표 신뢰하지 않는다”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선거 투·개표 관리를 신뢰하지 않는 비율이 40%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언론비평 시민단체 ‘바른언론시민운동’은 지난 7~8일 이틀간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진행된 ‘선거 투·개표 관리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응답자의 40%가 선관위의 선거 투·개표 관리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7%, ‘신뢰하지 않는 편이다’는 23%였다.

반면 ‘신뢰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56%, ‘매우 신뢰한다’는 19%, ‘신뢰하는 편’이라 답한 비율은 37%로 나타났다. 이념적으로는 진보라고 응답한 이들 중 ‘신뢰한다’가 66%, ‘신뢰하지 않는다’가 31%로 나타났다. 보수 응답자 중에선 ‘신뢰한다’가 43%, ‘신뢰하지 않는다’가 50%로 대조를 보였다.

투·개표 과정에서 부정선거 가능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37%가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한 이들은 56%였다. 보수층 응답자 중에선 43%는 ‘가능성이 높다’고, 진보 응답자 중 66%는 ‘가능성이 낮다’고 답했다.

‘선관위의 부정선거 의혹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응답자의 83%가 들어봤다고 답했다. 이 중 43%는 ‘들어봤지만 내용을 잘 모른다’고 응답했고, 40%는 ‘들어봤고 내용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투·개표 과정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공감한다’(46%)와 ‘공감하지 않는다’(49%)로 양분됐다.

사전투표의 관리 소홀에 따른 부정선거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이들이 41%,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한 이들은 54%였다. 사전투표와 당일투표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질문엔 ‘둘 다 신뢰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48%, ‘당일투표는 신뢰하지만 사전투표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35%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0명(응답률 2.0%)을 대상으로 무선 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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