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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민주당 "檢, 이재명 공판에서 공문서 조작했다"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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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검찰 특별대책단' 의원 8명 기자회견

민형배 "검찰, 정치적 목적으로 사건 조작"

"22대 개원과 동시에 특검법 발의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정치검찰 사건 조작 특별대책단(특별대책단)' 위원들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판에서 '표지 갈이' '짜깁기 공문'이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검찰이 의도적으로 공문서를 조작해 이 대표에게 불리한 허위진술을 확보했다고 보고, 조작에 가담한 검찰을 대상으로 하는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특별대책단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 공판에서 검찰은 문서의 겉장을 바꾸는 '표지 갈이' 수법을 이용했다"며 "결재받은 문서의 표지와 결재받지 않은 문서의 내용을 짜깁기했다"고 발언했다. 이어 "위법한 공문서위조로 참고인을 농락해 허위진술을 끌어냈다"며 "결론을 정해준 짜깁기 수사에 짜깁기 공문까지 동원했다"고 맹공했다. 이날 회견에는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 장경태 의원과 특별대책단 민형배 단장, 주철현·박균택·김현정·이건태·한민수·김동아 위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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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장경태 의원과 참석자들이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정치검찰 사건조작 특별대책단 기자회견을 열고 표지갈이 공문조작·허위진술 유도한 정치검찰 규탄 및 진실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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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에 대한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특별대책단은 "검찰은 그동안 이 대표의 혐의 입증에 최 모 전 성남시 기업지원과장의 진술을 제시했다"며 "그러나 최 전 과장을 심문할 때 표지 갈이 된 문서를 들이댔다"고 말했다. 특별대책단에 따르면 검찰이 확보한 최 전 과장의 증언은 허위 문서에 의한 것이므로 그 증언 내용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별대책단 민형배 위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서 조작 말고도 몇 가지가 더 있다"며 "저희가 검찰을 징계할 방법은 없기 때문에 22대 개원과 동시에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사건을 대상으로 특검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일련의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진실을 덮고 왜곡한 행위를 대상으로 특검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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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치검찰 사건 조작 특별대책단 민형배 단장과 의원 및 당선인들이 지난 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구치소를 방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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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책단은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를 만나겠다는 입장이다. 민 위원은 '이 전 부지사를 또 접견하러 갈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다시 시도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 7일) 당일 아침에 별건 수사가 있어서 접견을 허가해줄 수 없다고 (구치소에서) 통보받았었는데, 그게 아직 무슨 수사인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또 법원에 (이 전 부지사 출정) 기록을 제출해달라고 했을 때 분실했다고 했는데, 분실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정치검찰 사건 조작 특별대책단'을 지난달 22일 출범했다. 대책단에는 민형배·주철현·김용민 의원 등 친이재명계 현역 의원을 비롯해 22대 총선 당선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른바 '대장동 변호인단'으로 불리는 박균택·양부남·김기표·이건태 당선인이 이름을 올렸고 이성윤·노종면·김문수·김동아·김현정·한민수 당선인도 합류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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