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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한계 직면한 IPTV…B2B 등 잠재고객 공략 [IT클로즈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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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통신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올 1분기도 이변없이 1조원을 넘겼다.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로 IPTV(인터넷TV)로 대표되는 ‘미디어 사업’이 지목된다. 다만 미디어 사업에서 앞으로도 장밋빛 전망을 장담하긴 어렵다. 불과 4년 전만해도 10%를 웃돌았던 성장률이 1% 미만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업계는 올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잠재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AI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비용 효율을 높이는 한편, 자사만의 특화된 AI 기술 및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군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 효자사업 옛말…IPTV 사업 매출 성장률 1%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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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에 따르면 KT는 2024년 1분기 IPTV 사업에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518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IPTV 매출은 4760억원, 3341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0.7%, 0.1% 올랐다.

지금까지 IPTV는 이통3사의 매출을 높이는 효자 상품이었다. 2017년 처음 손익분기점(BEP)을 넘긴 뒤 꾸준히 성장하며 정체된 유무신통신 사업과 함께 이통3사의 주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매출 성장세는 최근 몇 년 간 크게 둔화됐다. 매출 기준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는 이미 2020년 2분기 마지막으로 두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찍은 뒤 2022년부턴 3%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해왔다. 이번 1분기도 예외는 없었다.

가입자의 양적 성장도 멈췄다. 올 1분기 기준 KT의 가입자는 941만8000명으로, 직전분기 보다 약 9000명 늘었다. 불과 2년 전 매 분기 3만명씩 증가했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위축됐다. 특히 지난해 3분기부턴 SK브로드밴드에 가입자 1위 타이틀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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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기간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가입자는 직전 분기 대비 3만9000명, 11만1000명씩 늘어 각각 958만8000명, 547만9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처럼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최근엔 VOD(주문형비디오) 매출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지난 몇 년 간 영화 시장이 침체된 데 따른 것이다.

업계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통상 극장에서 개봉된 영화는 일정기간을 가지고 VOD로 IPTV에서 공개된다”라며 “코로나19 이후 극장에서 좋은 작품이 개봉되지 않으면서 IPTV를 비롯한 유료방송사의 VOD 매출에도 타격을 줬다”라고 분석했다.

◆ LGU+, AI 기반 시청 경험 혁신 ‘집중’…플랫폼에 MSA 적용

이 가운데 이통3사는 AI 기반의 사용자 친화적인 유저 인터페이스(UI·User Interface) 개편으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왔다. 사용자의 시청습관에 따라 UI가 지속 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콘텐츠 추천 기능에도 AI기술을 적용했다. 이른바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약점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자사 IPTV 서비스인 U+tv를, 원하는 OTT 콘텐츠를 한 곳에서 찾고 볼 수 있는 OTT TV로 개편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맞춤 콘텐츠 추천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OTT TV에선 최대 7개(IPTV 4개, 아이들나라 3개)의 프로필을 제공해, IPTV는 개개인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한계를 극복했다. OTT TV의 메인화면에서 자신의 IPTV 프로필을 선택하면 시청 이력을 기반으로 ‘내가 좋아하는 채널’, ‘최근 본 영상 이어보기’, ‘자주 사용한 TV앱’, ‘VOD 맞춤 콘텐츠’가 제공된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업계 최초로 U+tv 및 모바일tv 플랫폼에 ‘MSA’(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기술을 적용하기도 했다. MSA는 IPTV 플랫폼을 작은 서비스(Microservice) 단위로 잘게 분할해 운영하는 설계(Architecture) 기술이다. 하나의 시스템을 작은 단위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분리하는 방식이다.

기존 IPTV 플랫폼은 시스템을 하나의 거대한 서비스 형태로 개발하는 모놀리식(Monolithic) 방식으로 운영됐다. 모놀리식 방식의 경우, 개발이나 배포가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졌지만, 서비스 개편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이 커지고 복잡해지면 문제가 발생했다.

◆B2B 고객 모시기 나선 KTSKB는 키즈 콘텐츠 선도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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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SK브로드밴드는 올해 AI 기술을 활용한 특화 서비스로 잠재 고객 모시기에 나선다.

KT는 IPTV 업계 최초로 AI로 영상을 분석하고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종합 미디어 솔루션인 '매직플랫폼'을 선보여 B2B 고객 확보에도 나선다.

‘매직플랫폼’은 AI 인프라가 없는 다른 사업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 형태로 제작하고, 특정 기능은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솔루션 형태로 제공해 맞춤 서비스를 지원한다.

올 하반기에는 매직플랫폼에서 ‘AI 골라보기’ 기능도 선보인다. 예컨대 ENA와 SBS플러스의 ‘나는 솔로’ VOD를 시청할 때 ‘옥순이만’을 선택하면 해당 회차에서 ‘옥순’이만 나오는 장면이 화면 하단에 섬네일(축소판 미리보기)로 노출돼 해당 장면을 골라 볼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I 기반 키즈특화 콘텐츠 개발에 집중한다.

앞서 SK브로드밴드는 Btv전용 놀이펜인 ‘잼펜’의 모션인식 기능을 활용해 아이의 신체활동을 돕는 댄스 콘텐츠인 ‘잼잼댄스’를 선보이는 가 하면, 또 다른 콘텐츠 ‘살아있는 영어’에선 음성 인식 기능을 지원해 아이가 AI 캐릭터와 영어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올해 SK브로드밴드는 ‘살아있는 영어 프리토킹’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한다. 이 서비스는 AI의 음성인식기술과 텍스트음성변환기술을 활용해 아이가 소통하면서 영어를 익힐 수 있는 인터랙티브 영어회화 서비스다.

향후에는 ‘놀이학습’을 목표로, 학습효과와 재미 모두 추구하는 콘텐츠 개발에 더욱 힘쓴다는 계획이다. 현재 스무고개·끝말잇기 등 텍스트 중심의 게임을 프리토킹 서비스와 접목해 ‘가족형 서비스’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AI는 단순한 기술적 차원을 넘어 산업 모든 영역에 걸친 패러다임이 변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라며 “결국 AI 기술의 발전은 산업 전 영역에서 혁명적 변화를 확산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러한 AI 기술을 일찍이 도입해 산업 측면에서 다양한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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