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사회적 제약으로부터 소외되지만, 자신들만의 커뮤니티를 통해 똘똘 뭉쳐
다애적 사랑을 옹호하는 사람들에게 기부를 권유하는 캠페인 포스터 . 촐처: 폴리아모리 옹호 단체인 홈페이지 2024.05.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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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캐나다는 다양성과 포용을 존중하는 문화로 유명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폴리아모리(Polyamory)라는 다양한 관계 형태가 주목받고 있다. 폴리아모리는 한 명 이상의 파트너와의 동시·다중 관계를 수용하는 철학을 의미하며, 이에 따른 사회적, 법적 도전과 수용의 정도가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캐나다의 다양한 관계 형태가 사회적 풍경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 베니에 가족연구소(Vanier Institute of the Family) 보고서에 따르면, 이 나라의 가족 구성원 약 5명 중 1명이 합의된 비 일부일처제를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다애적 관계는 2SLGBTQ+ 커뮤니티(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지칭하는 말)에서 더욱 빈번하게 나타나며, 다양성과 개방성이 주요 특징으로 부각된다.
캐나다 폴리아모리 현상은 점차 더 많은 인식을 얻고 있다. 2020년 통계에 따르면 캐나다 내 다애적 관계의 수가 최근 10년 동안 상당한 증가를 했다.
특히 대도시 지역에서 이러한 관계 형태가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토론토와 밴쿠버 같은 도시에서의 폴리아모리 커뮤니티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들은 자주 정기 모임을 통해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의 지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적 변화는 여전히 사회적 및 법적 제약과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캐나다의 결혼법은 여전히 두 명의 사람만을 인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폴리아모리 관계에 대한 법적 인정은 여전히 모호한 상황이다.
실제로, 캐나다 내 일부 폴리아모리 관계는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채 존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녀 부양 및 재산 분할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 연금 계획 및 고용 보험 혜택은 종종 두 명의 파트너를 인정하지 않는데, 이에 따라 다애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이러한 혜택을 받기 어려워진다.
폴리아모리 관계의 법적 인정에 대한 사례들은 법과 사회적 풍토에 변화가 시작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뉴펀들랜드와 래브라도는 다애 관계에 대한 법적 인식의 선례를 제공하며, 캐나다에서 이러한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사례에서 세 명의 미혼 성인이 다애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의 법적 부모로 선언된 것은 캐나다에서 처음이었다. 이러한 사례들은 다애 관계의 법적 인정에 대한 기존의 사고방식을 변화시키고, 다양성과 포용을 더욱 반영하는 법적 틀을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회적 수용에 대해서는 다소 혼재된 반응이 있다. 2019년 설문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인구의 약 40%가 폴리아모리를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종교적 집단 내에서는 여전히 폴리아모리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 존재한다. 이러한 비판은 종종 사회적 차별과 편견으로 이어지며, 일부 폴리아모리 관계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이에 따라 정서적 고통을 겪을 수 있다.
더 나아가, 캐나다 사회에서는 폴리아모리 관계가 여전히 헌혈 및 기타 사회적 활동에서 차별을 경험하는 경우가 있다. 현재 캐나다 헌혈 기관은 폴리아모리 관계를 맺은 사람들에 대해 "성적 활동의 파트너가 너무 많다"라는 이유로 헌혈을 거절하는 경우가 있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러한 차별은 개인의 신분과 자존감을 훼손할 수 있으며, 폴리아모리 커뮤니티 내에서 이에 대한 인식과 대응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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