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7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재래식 무기 증산 노동자 쥐어짜는 북한…'명중 과녁' 공개로 김정은 사격술 자랑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재래식 무기들을 생산하는 공장을 돌며 공장 노동자들에게 증산을 압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 위원장이 “11일과 12일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 국방공업기업소(공장)들을 현지지도하면서 군수공업정책 집행 정형을 료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1~12일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국방공업기업소들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첨단정밀군수품과 주요 저격무기, 그리고 갱신형 240㎜ 방사포대차 생산 실태를 점검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방문한 공장들은 신형 저격수 보총을 생산하는 곳, 갱신형 240㎜방사포대차를 생산하는 곳 등으로 “첨단정밀군수품을 생산하는 기업소”들로 표현됐다. 현지지도에서는 증산을 위한 생산공정 현대화, 노동자들의 정신무장이 강조됐다.

김 위원장은 “생산공정 현대화가 첨단기술력을 갖춰나가고 잇는 자립적 국방공업을 더 비약적 단계로 끌어올리는 선결조건”이라고 강조하고 “최근 국방공업이 발전한 것은 우리 당의 전략과 투쟁방침의 정당성이 안아온 결실”이라고 자찬했다. 생산 일선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당에서 특별히 관심하는 핵심 국방공업기업소들이 선봉적 역할을 하며 우리 군대의 싸움줌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모든 일군과 종업원들에 대한 사상교양사업을 더욱 공세적으로 벌려 그들의 정신력을 최대한 발양시켜 군수품생산투쟁에 궐기해나서게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모든 국방기업소들에서 생산문화, 생활문화를 확립하기 위한 투쟁을 벌려 군수노동계급의 본보기적인 새 세기 문화를 창조하고 혁신시켜나갈 데 대해 강조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자신의 지도 방침은 정당하고 노동자들은 더 쥐어짜야한다는 뉘앙스다.

세계일보

김 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저격수보총(소총)'을 시험 사격하며 쏜 과녁.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저격수보총을 생산하는 공장에서는 직접 사격을 하고 과녁 정중앙을 맞힌 사진도 공개됐다. 올해 새로 조직된 북한 군 포병부대들에 배치할 갱신형 240㎜방사포대차 생산 현장에서는 “꽝꽝 만들어내기 위해 공정 현대화 수준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핵개발이 미국의 체제말살 공격가능성에 맞선 자위적 조치라는 명분으로 집중하면서 재래식 무기에는 많은 자원을 투여하지 않아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체제 방어 명분의 핵무력이 아닌 실제 군사적 충돌시 활용될 재래식 무기들을 개량하고 증산하고 있다. 수도권을 겨냥하는 무기들을 보여줌으로써 대남위협의 의도를 가졌다는 분석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 등에 수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 등이 분분하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푸틴의 방북 전 북한 무기 신뢰성을 홍보하는 등 대외 무기세일즈 목적과 내부적으로는 재래식 포병전력 강화, 대남 억제력 과시를 보여주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일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1~12일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국방공업기업소들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첨단정밀군수품과 주요 저격무기, 그리고 갱신형 240㎜ 방사포대차 생산 실태를 점검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도 “올해초부터 재래식무기 체계 완비를 위한 현지지도가 활발하다”며 “러·우전쟁과 이란·이스라엘 등 분쟁지역에 조달할 군수품 생산에 주력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러·우전쟁에 포탄 등의 물자를 제공하면서 자신들의 재래식무기의 낙후성을 깨닫고 전반적인 전쟁 수행용 무기 재정비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방경제발전전략이 겨냥하고 있는 것이며, 명분으로는 대남·대미 위협을 내세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