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와 미리 여러차례 얘기 나눠"
"다른 후보들에게는 '왜 나가시지"'라고 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국회의장 당내 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4.05.08.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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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13일 국회의장 선거와 관련해 "저한테 이재명 대표가 '국민적 관심이 있는 의장 선거가 있었나, 순리대로 자연스럽게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치열해진 의장 선거를 중재하기 위해 당내 최다선이자 연장자인 추 당선인에게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추 당선인은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대표와 미리미리 여러 차례 깊이 (의장 선출 관련) 얘기를 나눴고, '공연히 과열되다 보니 우려가 많은 것 같고 잘 좀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타 후보에게도 비슷한 취지로 말한 것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지적에는 "저에게만 이렇게 말했고, 다른 후보들한텐 이렇게 이야기를 안 했다고 한다"며 "다른 후보한테는 '왜 나가시지?' 그러면서 (제 의장 출마 결심을 듣고) 고개를 끄덕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박찬대 원내대표의 물밑 조율설에 대해선 "박 원내대표가 전면에 나섰다기보다는 제 짐작으로는 조정식 의원을 도왔던 분들과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며 "박 원내대표는 3선인데, 3선 원내대표가 5선에 직접 말하긴 어렵지 않았겠나"라고 선을 그었다.
국회의장 후보였던 6선 조 의원은 전날(12일) 후보직 사퇴와 함께 추 당선인 지지를 선언했다. '친명'(친이재명)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추 당선인과의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추 후보와 함께 만나 이번 22대 국회가 총선 민의를 구현하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개혁 국회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서로 깊이 공감했다"며 "추 후보가 저와 함께 최다선이지만 연장자라는 점을 존중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개혁 국회를 만들어 내고 민생 국회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하는 만큼, 하나 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후보직을 사퇴한다"며 "민주당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더욱 열심히 헌신하겠다"고 했다.
이로써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은 6선 추 당선인과 5선 우원식 의원 간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그러나 우 의원은 이들의 단일화에 "결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나누듯이 단일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선수는 단지 관례일 뿐 지금 중요한 것은 성과 내는 국회를 만들 적임자가 누구냐"며 "원내대표 경험과 역량을 갖춘 후보인 제가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하고 나왔다"고 강조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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