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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이틀 새 천안→서울→천안→서울, 지극정성 부모님 아침밥에 아들도 데뷔 첫 승 화답 “사랑하고 효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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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투수 최준호가 감격의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데뷔 첫 승 비결은 바로 ‘밥심’이었다. 천안과 서울을 두 차례 오간 부모님의 지극정성 아침밥에 아들이 화답했다.

최준호는 5월 12일 잠실 KT WIZ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2홈런) 6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팀의 12대 4 승리에 이바지했다.

올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한 최준호는 앞선 네 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리가 없었다. 4월 23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승리를 못 거둔 결과가 가장 아쉬웠다.

매일경제

사진=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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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준호는 상대 좌완 에이스 벤자민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최준호는 1회 초 강백호와 문상철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으면서 선취 실점을 허용했다.

최준호는 2회 초 첫 삼자범퇴 이닝으로 안정감을 되찾았다. 두산 타선도 2회 말에만 5득점 빅 이닝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최준호는 3회 초 선두타자 로하스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3명을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이닝을 매듭지었다. 4회 초와 5회 초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이어간 최준호는 데뷔 첫 승 요건을 드디어 충족했다.

최준호는 6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무사 1루 상황에서 문상철을 병살타로 유도한 뒤 장성우를 10구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까지 달성됐다. 두산은 장단 14안타 12득점 맹타로 최준호의 승리를 확실하게 지켰다.

이날 최준호는 총 85구 가운데 스트라이크 57개를 기록했다. 최준호는 최고 구속 149km/h 속구(30개)와 더불어 슬라이더(28개)와 스플리터(27개)를 섞어 KT 타선을 요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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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이승엽 감독은 “선발 투수 최준호가 더블헤더 1차전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시작부터 백투백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안정감을 찾으며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기록했다. 6이닝을 책임지며 2차전을 앞두고 불펜진 운영에도 좋은 영향을 끼쳤다. 데뷔 첫 승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도 꾸준한 활약을 기대한다”라며 최준호의 데뷔 첫 승을 축하했다.

최준호도 “야수 선배님들이 점수를 많이 내주신 덕분에 편한 상황에서 내 공을 믿고 던질 수 있었다. 특히 팀이 연승 분위기였기 때문에 흐름을 깨고 싶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만족스럽다. (양)의지 선배 사인만 믿고 던졌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백투백 홈런을 허용해 ‘오늘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긴장이 풀리면서 이후부터 결과가 따라온 듯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준호는 “많은 홈팬 앞에서 연승을 잇는 날 데뷔 첫 승리를 한 것도, 더블헤더 경기인 날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해 팀에 보탬이 된 것도 모두 기분 좋다. 감독님께서도 경기 후 ‘축하한다’고 해주셨다. 믿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최준호는 이날 아침밥을 차려준 부모님을 향한 감사함도 표했다. 최준호는 “1군에 올라온 뒤 등판하는 날마다 부모님께서 올라오셨다(천안 거주 중). 어제도 올라오셨다가 우천 취소로 인해 경기를 못 보고 내려가셨다. 그래도 오늘 새벽에 아침밥을 먹이시겠다고 요리를 해 다시 올라오셨다. 아침에 함께 아침 먹고 야구장에 왔는데 든든한 집밥이 큰 힘이 된 것 같다.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리며, 다치지 않고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어 많은 효도하겠다.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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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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