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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홈런 4방' 롯데, 선두 KIA 꺾고 한 달 만에 탈꼴찌…한화 최하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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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전 끝 10-6…시즌 첫 '3연전 싹쓸이'

'단독 2위' 두산, 선두 KIA 1경기 차 추격

뉴스1

롯데 자이언츠가 23일 열린 KBO리그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서 10-6으로 승리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6회말 장외 홈런을 터뜨린 유강남(오른쪽)이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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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권혁준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시즌 첫 3연전 싹쓸이에 성공하며 한 달 만에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KIA를 10-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롯데는 18승2무27패를 기록, 이날 LG 트윈스에 덜미 잡힌 한화 이글스(19승1무29패)를 제치고 9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 23일 최하위로 미끄러진 뒤 한 달 만에 '한 계단'을 올라갔다.

KIA(29승1무19패)는 30승 선착을 눈앞에 두고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 이젠 2위 두산 베어스(29승2무21패)에 한 경기 차로 쫓겨 선두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KIA와 두산은 24~26일 선두 자리를 놓고 광주 3연전을 펼친다.

롯데의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은 7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았지만 삼진 9개를 잡아내면서 3실점으로 버텨 시즌 4승(4패)째를 기록했다.

1회초 이우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기선을 뺏긴 롯데는 곧바로 1회말 3점을 획득, 전세를 뒤집었다.

실책 하나가 흐름을 바꿨다. 롯데는 1회말 2사 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짧은 땅볼을 쳤는데, 이를 잡은 KIA 투수 김사윤의 1루 송구가 높았다. 이때 3루 주자 윤동희가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김사윤은 갑작스럽게 제구가 흔들렸고, 롯데는 4사구 3개를 얻어 2-2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신윤후가 내야 안타를 쳐 3-2로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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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이학주가 23일 열린 KBO리그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팀의 10-6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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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2회말 2사 3루에서 고승민이 1타점 2루타를 때려 4-2로 벌렸다.

기세를 높인 롯데는 홈런 네 방까지 터지며 KIA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학주가 4회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터뜨렸고, 유강남도 6회말 비거리 135m짜리 좌월 장외 홈런을 날렸다. 7회말 2사 1루에서는 나승엽이 2점 홈런 쏘아 올렸다.

이학주는 8회말 타석에서 다시 1점 홈런을 치며 최하위 탈출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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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2024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최하위가 됐다. 사진은 최원호 한화 감독. 2024.5.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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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대전 경기에서 LG를 상대로 4-8로 패배, 4연승이 무산됐다. 아울러 롯데에 밀린 한화는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최하위까지 내려갔다.

한화는 0-1로 뒤진 3회말 장진혁이 동점 홈런을 터뜨렸지만 이후 마운드가 흔들려 5회초 1점, 6회초 3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최하위 추락을 피하기 위해 총력을 쏟았다. 6회말 1사 만루에서 김강민과 최재훈이 연속 밀어내기 4사구로 2점을 만회했고, 이도윤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보태 4-5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한화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한화 불펜은 8회초 무사 만루를 자초하더니 밀어내기 볼넷과 희생플라이, 이중도루로 연달아 실점하며 무너졌다.

3연패를 끊은 LG는 26승2무23패로 단독 5위가 됐다. 6회초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진성은 3시즌 연속 10홀드와 통산 110홀드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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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양석환이 2회말 2사 2,3루에서 스리런 홈런을 친 뒤 라모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5.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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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2회말에만 9점을 따내며 10-3으로 크게 이겼다.

SSG와 잠실 3연전에서 승리를 싹쓸이한 두산은 29승2무21패를 기록,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이상 27승1무21패)를 따돌리고 단독 2위에 올랐다.

승부처는 2회말이었다.

두산은 김재환의 안타와 양석환의 볼넷, 헨리 라모스의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김기연이 2타점 2루타를 쳤다. 이어 전민재의 내야안타로 다시 만루가 됐고, 조수행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SSG 선발 투수 송영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두산은 바뀐 투수 최민준의 공도 쉽게 공략했다. 정수빈과 강승호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6-0으로 벌렸고, 양석환이 2사 2, 3루에서 최민준의 높은 커브를 때려 시즌 12호 3점 홈런을 날렸다.

스코어는 9-0이 됐고, 경기를 시작한 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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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하는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 2024.4.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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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는 고척 경기에서 NC를 상대로 6-4 신승을 거두고 단독 8위(20승28패)가 됐다. 주중 3연전 중 첫 2경기를 내줬던 키움은 이날 승리로 '스윕패'를 모면했다.

키움의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이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의 맹타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는 이날 2루타만 두 개 때렸는데, 두 번 모두 득점과 연결됐다. 8회말엔 승부를 결정짓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키움은 4-1로 앞서다가 4-4 동점을 허용했지만 8회말 리드를 빼앗기진 않았다.

8회말 선두 송성문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도슨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송성문을 불러들였다. 1사 후엔 이주형의 추가 적시타가 나와 6-4까지 달아났다.

키움은 9회초 마무리 주승우를 등판시켜 경기를 매조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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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하는 KT 위즈 강백호. 2024.5.2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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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기에서는 KT 위즈가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때리는 등 장단 14안타로 삼성에 9-3 승리를 거뒀다. 21승1무28패가 된 KT는 4연패를 당한 6위 SSG(25승1무24패)와 승차를 4경기로 좁혔다.

고졸 신인 투수 원상현은 5이닝을 1실점으로 버텨 시즌 2승(4패)째를 수확했다. 3번 지명타자로 나선 강백호는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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