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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집트, 라파 공격 강력 항의"...대이스라엘 소송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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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와 국경을 맞댄 이집트가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 작전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집트는 아랍권에서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맺은 평화조약이 위협받고 있다며 라파 공세를 멈춰야 한다는 입장도 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집트의 한 고위 관리는 이집트가 이스라엘과 미국, 유럽연합 정부에 라파 공격에 대해 항의했다며 "라파 공격으로 역내 평화의 초석인 이집트와 이스라엘 간 평화조약이 큰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집트는 지난 1979년 이스라엘과 평화조약을 맺은 뒤 다른 중동 국가에 비해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최근 이스라엘이 라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높이자 강경한 태도로 돌아섰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집트 외무부는 국제사법재판소, ICJ에서 심리 중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이스라엘 소송에도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남아공은 지난해 12월 29일 이스라엘을 집단학살 혐의로 ICJ에 제소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긴급조치를 재판소에 요청한 바 있습니다.

이집트 외무부는 ICJ 소송에 동참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민간인 공격이 날로 심각해지고 팔레스타인 주민 이탈 압박 등 범죄가 이어지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집트는 가자지구 주민 다수가 싸움을 피하도록 국경을 열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군의 라파 군사작전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구호품 트럭의 라파 검문소 통과도 차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가자지구 남쪽과 국경을 마주한 이집트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뒤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따른 가자 주민의 강제 이주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계속 밝혀왔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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