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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급식업계 엇갈린 1분기 실적…삼성·현대 '웃고' CJ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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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매출·영업익 쌍끌이

CJ프레시웨이 수익성 악화…전공의 파업 장기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에 따른 구내식당 인기로 지난해 승승장구한 식자재·급식업계의 1분기 실적이 갈렸다. 삼성웰스토리와 현대그린푸드는 잇따른 신규 수주로 매출과 영업이익 쌍끌이에 성공했다. 반면 병원 단체급식 1위 사업자인 CJ프레시웨이는 전공의 파업 장기화로 수익성에 발목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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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구내식당에서 직장인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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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7.8% 증가한 7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외부 시장 신규 수주를 계속 확대한 것이 삼성웰스토리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삼성웰스토리는 단체급식 부문에서 SK하이닉스, CJ제일제당,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대형사 수주에 성공했다. 또 용산센트럴파크 등 아파트 식음 서비스를 따낸 바 있다.

현대그린푸드도 1분기 고른 실적 확대에 성공했다. 별도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2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436억원으로 4.2% 증가했다. 세전이익도 316억원으로 18.3% 늘었다. 국내 단체급식 사업장 식수 증가와 해외 단체급식 사업 호조가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31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3% 감소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지난해 3월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현대그린푸드로 분할된 영향으로 자회사 일부 실적이 제외되면서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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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국내 5대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내는 등 의사들의 집단 반발로 인한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19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모습.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등 일부 진료과목 전공의들은 하루 앞선 이날 사직서 제출과 함께 근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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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CJ프레시웨이는 외형 성장에 성공한 반면 수익성이 꺾였다.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7315억원으로 1년 전보다 4.9% 늘어났다. 부문별로 보면 식자재유통 매출이 53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고, 푸드서비스가 1785억원으로 같은 기간 14.4% 증가했다.

단체급식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갔지만 수익성 악화에 발목을 잡힌 것은 지난 2월 시작된 전공의 파업이 장기화한 여파다. CJ프레시웨이는 병원 단체급식 1위 사업자다. 급식업체는 병원과 식수당 단가 계약을 맺기 때문에 식당 이용자 수가 늘어날수록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인데, 고정비용 지출 속 수요가 급감하며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IT 전문 인력 충원으로 인건비가 증가한 것 역시 영업이익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물류비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공의 파업 등이 마무리되면 하반기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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