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전략회의 두고 국방장관·신베트 국장과도 설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오른쪽)와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왼쪽) |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면담에서 정부의 전후 가자지구 통치에 대한 구상 부재로 군인들이 반복적으로 전투를 치르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스라엘 채널 13 방송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은 11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와 안보 협의에서 가자전쟁 후 정부의 통치 구상이 확정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우리는 지금 가자지구 자발리야에서 군사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만약 하마스를 배제한 가자지구 통치기구 개발을 위한 외교적 움직임이 없다면, 우리는 하마스 시설을 부수기 위해 이런 군사작전을 계속 반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스라엘군 관리들은 정치 지도자들이 결단을 내리고 전략을 짜라고 요구했고, 일부 각료들은 최근 몇 주간 이스라엘 정부의 결정 부재가 생명의 위험만 키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채널 12 방송은 네타냐후 총리가 전략 계획 논의와 관련해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과 만났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로넨 바르 신베트 국장과 말싸움을 했다고 보도했다. 신베트는 이스라엘의 국내 담당 정보기관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당시 바르 국장을 향해 "당신이 국방장관과 전략 고려를 했다고?"라고 되물었고, 바르 국장은 "도대체 무슨 질문을 하는 거냐?"고 맞받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후 네타냐후 총리는 신베트와 모사드는 국방장관이 아닌 총리 산하 조직이라며 불만을 드러냈고, 이에 대해 갈란트 장관은 "국방장관의 전략 회의 참여를 막는 것이냐, 우리 말고 누가 그들과 논의하겠나"고 반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전략 고려 회의는 여기서만 해야 한다"고 말해 갈란트 장관이 격한 반응을 보였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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