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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돌싱남성이 이혼 생각했던 순간 1위…"아내의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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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여성은 "남편 매너가 세련된 경우"

배우자 장점이 이혼 원인으로 둔갑해

뉴시스

[서울=뉴시스] 워킹 중인 재혼 커플. (사진=재혼 전문 온리-유 제공) 2024.05.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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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1998년 외환위기(IMF) 때 대기업을 다니던 저는 명예퇴직 후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교사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가졌던 전 배우자의 자존감은 하늘을 찔렀던 반면, 사업하는 저는 숨죽이며 살아야 했습니다. 전 배우자가 평범한 여성이었다면 그냥 참고 살았을 텐데 나름 잘 나가다 보니 이혼하게 됐습니다."

1960년생 남성 P씨는 전 배우자가 '잘 나가서' 이혼을 택했다. 이와 같이 배우자의 장점이 이혼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돌싱들은 배우자가 '승승장구하거나', '매너가 너무 세련된 경우'에 오히려 이혼하고 싶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는 전국 재혼 희망 돌싱남녀 556명을 대상으로 '전(前) 배우자의 장점이 이혼의 원인으로 작용한 사항'에 대한 돌싱 남녀의 인식 조사를 시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돌싱 남성 응답자 28.4%는 배우자가 '승승장구할 경우'에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친화력(25.2%), 매력적 외모(20.9%), 활동적 성향(17.9%)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돌싱 여성 응답자 29.1%는 '매너가 너무 세련된 경우'에 배우자의 장점이 이혼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여성은 '세련된 매너' 다음으로 승승장구(24.8%), 친화력(20.1%) 매력적 외모(17.4%) 등의 순으로 답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직장에서 승승장구하며 자존감이 높아지면 배우자와 위화감을 조장할 가능성이 있고, 높은 자신감은 위험을 감수하게 만들어 부부 간의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남성이 사회생활에서 세련된 매너를 보이게 되면 여성들의 관심을 받기 쉬워 결혼생활에 암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같은 설문조사에서 '전 배우자의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결혼했지만 결혼한 후에 단점으로 작용한 사항'에 대해 돌싱 남성의 경우 응답자 32%가 '세련된 옷차림'이라고 답했다. 돌싱 여성의 경우 '다재다능'이라는 답변이 33.1%를 차지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세련된 옷차림을 하는 사람은 남의 눈길을 받기 쉽고 또 과소비와도 연결될 수 있다"며 "다재다능하면 외길을 걷기 어렵고 이것저것 다양하게 시도하는가 하면 잘난 체 하기도 쉽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연애할 때의 장점이 결혼생활에서는 단점이 될 수 있는 반면, 단점이 배우자로서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라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jud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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