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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유엔 “팔레스타인 정회원 가입 재추진”...이스라엘 결사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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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국가 체제의 보존 방법 될 것”
이스라엘 “美, 유엔 자금 끊을 것”


이투데이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회원국 대표들이 팔레스타인의 회원국 가입 표결 투표를 하고 있다. 이 표결에서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팔레스타인의 안보리 가입이 부결됐다. 뉴욕(미국)/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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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 가입 자격을 인정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유엔이 팔레스타인 유엔 정회원 가입 문제를 호의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다시 신청서를 보내 가입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가입 안은 지난달 15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부결된 바 있다. 이에 팔레스타인은 유엔 정회원 가입을 다시 추진 중이다.

193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유엔 총회 투표로 팔레스타인에 대한 전 세계 지지를 조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엔 정회원국이 되려면 안보리의 승인을 받고 총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다만 이번 결의안은 팔레스타인에게 2024년 9월부터 정회원국 자격을 부여하지만, 유엔 본부에서의 투표권은 가질 수 없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지 외교관들은 팔레스타인이 지지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팔레스타인은 무장 세력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이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엔 정회원 가입 신청을 했다. 팔레스타인은 현재 비회원 옵서버(참관국)로, 2012년 국가 지위를 인정받은 상태다.

뉴욕 주재 팔레스타인 유엔 공관은 전날 유엔 회원국들에 “팔레스타인이 유엔 정회원 국가에 가입한다면 이스라엘과의 두 국가 체제를 보존할 수 있다”며 “팔레스타인 국민의 자결권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엔은 오랫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안전하고 인정된 국경 안에서 공존하는 비전을 지지해 왔다. 팔레스타인은 1967년 이스라엘이 주변 아랍 국가들과의 전쟁에서 점령한 서안지구, 동예루살렘, 가자지구에 국가를 건설하길 원하고 있다.

앞서 주유엔 길라드 에르단 이스라엘 대사는 팔레스타인의 정회원 가입과 국가 지위 부여에 반대했다. 그는 “결의안이 승인되면 미국은 자국법에 따라 유엔에 대한 자금 지원을 완전히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자국 법상 ‘국제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국가적 속성’을 가진 단체에 정회원 자격을 부여하는 유엔 기구에 자금 지원이 불가하다. 미국은 2011년 팔레스타인이 정회원으로 가입 신청하자, 유엔 문화기구인 유네스코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

전날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25명은 팔레스타인에 국가 지위를 부여하는 모든 단체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다만, 이 법안은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작다.

[이투데이/이나영 기자 (2or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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