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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분데스리가 다음은 유로파다! '49경기 무패' 레버쿠젠, 차범근 시대 이후 36년 만에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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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가동민 기자=레버쿠젠이 차범근 시대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레버쿠젠은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2차전에서 AS로마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합계 스코어 4-2로 승리하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선제골은 AS로마가 기록했다. 전반 41분 사르다르 아즈문이 쇄도할 때 조나단 타가 저지하면서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키커로 나섰고 가운데로 슈팅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레버쿠젠이 0-1로 뒤진 채 종료됐다.

AS로마가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후반 18분 AS로마의 코너킥 상황에서 아담 흘로제크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페널티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주심이 온 필드 리뷰를 실시했고 AS로마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번에도 파레데스가 키커로 나섰고 왼쪽으로 마무리했다.

레버쿠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행운의 득점이 나왔다. 후반 37분 레버쿠젠의 코너킥 상황에서 알레한드로 그리말도가 크로스를 올렸고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그 공이 잔루카 만치니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레버쿠젠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7분 그라니트 자카의 스루패스를 받은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우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수비를 제치면서 왼발 슈팅을 때렸다. 스타니시치의 슈팅은 골망을 갈랐다. 결국 경기는 2-2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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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 감독은 지난 시즌 레버쿠젠에 부임했다. 레버쿠젠은 성적 부진으로 인해 헤라르도 세오아네 감독을 경질하고 알론소 감독을 선임했다. 알론소 감독 선임은 성공적이었다. 알론소 감독은 데뷔전에서 4-0 대승을 거뒀고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결국 레버쿠젠은 6위로 반등하며 UEL로 향했다.

레버쿠젠은 단단한 조직력으로 알론소 감독의 축구를 경기장에서 보여주고 있다. 공격 상황에서는 과감한 선택으로 상대를 괴롭힌다. 플로리안 비르츠, 빅터 보니페이스, 제레미 프림퐁 등 어린 자원들이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레버쿠젠의 돌풍은 이번 시즌 엄청난 주목을 불러일으켰다. 레버쿠젠은 시즌 초반부터 좋은 경기력을 펼치면서 무패를 달렸다. 분데스리가의 패왕이었던 뮌헨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레버쿠젠은 뮌헨은 뛰어넘고 리그 선두에 올랐다.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레버쿠젠의 돌풍이 오래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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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레버쿠젠은 질 생각이 없었다. 결국 분데스리가 전반기를 리그 1위로 마쳤고 뮌헨과 승점 차이를 벌려나갔다. 중요한 시점에 레버쿠젠과 뮌헨이 만났다. 결과는 레버쿠젠의 3-0 대승이었다. 이후에도 레버쿠젠은 단 1경기도 지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레버쿠젠이 좋은 분위기를 타는 동안 뮌헨은 주춤하기 시작했고 승점 차이는 잡을 수 없을 만큼 벌어졌다.

분데스리가 28라운드에서 뮌헨이 하이덴하임에 2-3으로 패하고 레버쿠젠이 우니온 베를린에 1-0으로 승리하면서 승점 차이가 16점까지 벌어졌다. 리그 최종전까지 6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레버쿠젠은 1승만 챙기면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레버쿠젠이 29라운드에서 베르더 브레멘에 5-0 대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120년 만에 처음으로 이뤄낸 리그 우승이었다.

레버쿠젠의 기적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49경기 무패 신기록을 세웠고 UEL 결승에 진출했다. 레버쿠젠이 UEL 결승에 마지막으로 오른 건 1987-88시즌이었다. 당시 차범근이 레버쿠젠에서 활약하고 있었고 에스파뇰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은 차범근이 이뤄낸 UEL 우승 이후 36년 만에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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