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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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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심 공략' 통한 한화손보…보험업계 새 격전지 된 여성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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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여성 특화 보험사' 브랜딩 전략에 호실적
보험사 여성 소비자 대상 신상품 잇달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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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험사들이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여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서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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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최근 보험사들이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여심 공략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한화손해보험이 '여성 특화 보험사'라는 브랜딩 전략을 통해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좋은 성적표를 내자 다른 보험사들도 경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펨테크(여성과 기술의 합성어)' 시장이 성장하면서 향후 보험업계의 여성보험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NH농협생명은 지난 8일 여성전용 신상품인 핑크케어NH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여성에게 꼭 필요한 보장을 담은 상품으로 유방, 갑상선, 생식기 등에 특화해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을 진단부터 치료까지 보장한다.

주계약 가입금액 2000만원 가입 시 여성 주요암인 초기 이외 유방암과 여성생식기암 진단 시 각각 최대 1억을 지급한다. 암 이외에도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병도 보장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단 후 치료 시 치료급여금을, 특정갑상선기능저하증 진단 시에는 진단자금을 지급한다.

흥국화재도 지난 3일 '무배당 흥Good 모두 담은 여성MZ보험'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모녀가입 할인'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5세 이상 딸을 둔 50세 이하 엄마에게 월 보험료의 2%를 할인해 준다.

유방암·자궁경부암·난소암·자궁내막암 등 여성특정암 진단을 받으면 지금까지 낸 보험료를 모두 돌려준다. 50세 여성도 MZ보험으로 가입할 수 있다. 모녀가 함께 가입하면 보험료를 최대 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DB손해보험도 간병이 필요한 환자 중 여성 비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간병인사용일당 상품에 가입한 여성 고객의 보험료를 대폭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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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해보험이 '여성 특화 보험사'라는 브랜딩 전략을 통해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좋은 성적표를 내자 다른 보험사들도 경쟁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이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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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가 잇달아 여성 특화 상품을 출시하는 데는 한화손해보험이 '여성 특화 보험사'라는 브랜딩 전략을 통해 차별화에 성공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한화손보는 한화생명 부사장 출신 나채범 대표를 영입한 후 '여성보험'하면 한화손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한화손보는 차별화를 앞세워 올해 1분기 12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이익을 냈다. 1분기 장기보장성상품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도 19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앞서 나 대표는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펨테크' 시장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보고 관련 시장 선점에 나섰다. 지난해 6월 '라이프플러스 팸테크연구소'를 설립해 여성 생애 주기 전반에 걸친 연구와 관련 상품 개발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7월 여성 관련 질환을 보장해주는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을 시작으로 여성 관련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연이어 내놓았다.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은 출시 8개월 만에 신계약 매출 기준으로 1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 임신 및 출산과 관련된 보장을 강화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2.0'을 선보였다. 4월에는 '한화 시그니처 여성 운전자보험 무배당'과 '레이디 헬스케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여성 특화 보장 서비스를 한층 강화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3.0'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펨테크' 시장이 성장하면서 여성 고객을 선점하려는 보험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조사기관인 '펨테크애널리틱스'는 오는 2030년까지 팸테크 시장 규모가 973억달러(126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보험연구원은 지난해 1월 발간한 '해외 펨테크 기업 동향'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수명이 길고 임신·출산뿐만 아니라 예방 목적의 건강관리에도 적극적이어서 특화 보험시장의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여성의 경제적 사회적 영향력이 지속 확대됨에 따라 관련 시장도 더욱 커지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여성의 라이프사이클은 남성과 차이가 있고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 보험시장도 성장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없거나 보장을 강화한 여성특화형보험상품들도 출시돼 경쟁도 다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세분화된 특성을 반영한 여성 특화 보험 상품이 나와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기존 상품들은 여성 특화 보험의 범위가 넓고 타겟층이 너무 크다"며 "시니어 여성, 2030여성 등으로 범위를 좁히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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