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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한화오션, 국산 LNG 연료탱크 탑재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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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와 공동 개발한 고망간강 기반 ‘맥티브’ 적용

2만4000TEU급 ‘싱가포르 익스프레스’ 독일 기업에

경향신문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2만40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를 탑재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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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은 고망간강 소재 액화천연가스(LNG) 연료탱크를 탑재한 2만4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싱가포르 익스프레스’호를 독일 하팍로이드에 인도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선박에는 한화오션과 포스코가 공동 개발한 고망간강 기반 LNG 연료탱크 ‘맥티브’가 적용됐다.

섭씨 영하 163도의 LNG를 견뎌야 하는 연료탱크 소재는 인바(니켈 합금강), 알루미늄, 스테인리스강 등이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이들 소재는 고가의 니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원가 상승의 원인이 됐다. 또한 강도가 약하고 가공이 까다로워 제약이 많았다.

반면 맥티브는 니켈보다 가격이 10배 정도 저렴한 망간을 소재로 사용해 연료탱크 제작에 필요한 비용을 대폭 줄였다고 한화오션은 설명했다. 또 고망간강은 가공도 용이해 기존 소재 대비 생산성이 높다.

앞서 고망간강은 2022년 국제해사기구(IMO)에서 극저온 화물·연료탱크의 소재로 인정받았다.

한화오션은 향후 고망간강의 대량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하고, LNG 화물창 기술까지 내재화할 경우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오션은 현재까지 컨테이너선 2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4척 등 총 36척의 고망간강 연료탱크 탑재 선박을 수주했다. 그중 싱가포르 익스프레스호를 포함한 컨테이너선 5척과 VLCC 14척을 인도했으며 나머지 17척은 현재 건조 중이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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