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1541억, 21.6%↑·영업익 123억
커머스 부문 영업이익 확대 영향
CJ ENM 2024년 1분기 실적 요약. /자료=CJ EN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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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이 커머스 수익성 확대와 콘텐츠 영향력 회복에 힘입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CJ ENM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6% 늘어난 1조1541억원이라고 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503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다만 콘텐츠 판매수수료 증가와 영화 개봉성과 부진으로 직전 분기보다는 영업이익 규모가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CJ ENM의 영업이익은 587억원이었다.
CJ ENM은 tvN의 시청률·화제성 회복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티빙의 유료 가입자 확대, 커머스 부문 영업이익 증가 등이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미디어플랫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3142억원을 기록했다. 티빙 △피라미드 게임 △환승연애 3 △2024 KBO 시리즈 중계 등 독점 콘텐츠 호조로 MAU(월간 활성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4월 티빙 MAU는 706만명이다. tvN도 △내 남편과 결혼해줘 △눈물의 여왕 등 드라마 흥행으로 타깃 시청점유율과 채널 및 OTT 화제성 1위를 기록했다.
CJ ENM 관계자는 "1분기 티빙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1%, 유료 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13.3% 늘었고 tvN도 4월 시청점유율이 29.7%에 달한다"며 "이에 힘입어 미디어플랫폼 적자를 지난해 1분기 343억원에서 이번 1분기 35억원으로 대폭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CJ ENM 실적에 가장 큰 힘을 실어준 곳은 '커머스' 부문이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3478억원, 영업이익은 26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 49.5% 증가했다. '브룩스 브라더스'·'오덴세' 등 주요 브랜드 판매가 증가했고,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취급고가 50% 가까이 성장하면서 디지털 커머스가 성장한 영향이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극장 개봉 성과 부진으로 178억원 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드라마 등 콘텐츠 해외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2% 증가한 3664억원을 기록했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 '2억9천:결혼전쟁' 등 예능 포맷 해외 판매도 증가했다.
음악 부문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5.7% 증가한 1258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 감소한 48억원을 기록했다. 제로베이스원의 일본 데뷔 성과 등으로 매출은 늘었으나, '프로듀스 101 재팬'을 통해 탄생한 11인조 걸그룹 'ME:I' 등 신규 아티스트 기획 제작 마케팅 등 제작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떨어졌다.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1921억원, 영업이익은 0.4% 줄어든 215억원이다.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눈물의 여왕'·'세작, 매혹된 자들' 등 작품의 글로벌 선판매로 영업이익률은 11.2%까지 늘었다.
CJ ENM은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흥행에 힘입어 함께 2분기에도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흑자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백패커2'·'지락이의 뛰뛰빵빵'·'밥이나 한잔해' 등 예능 프로그램도 잇따라 선보인다. 티빙은 오리지널 콘텐츠 '여고추리반3'와 '2024 KBO 리그'·'UEFA 유로 2024'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중심으로 가입자와 트래픽을 모두 끌어올릴 계획이다.
커머스 부문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를 확장해 모바일 중심의 원플랫폼 전략을 펼친다. 이를 통해 모바일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모바일 앱을 AI(인공지능) 초개인화 영상 쇼핑 플랫폼으로 개편하고 라이브 편성과 숏폼 커머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CJ ENM 관계자는 "대표채널 tvN이 시청률과 화제성을 회복한 가운데 티빙의 가입자 확대,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선전에 힘입어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며 "2분기에는 프리미엄 콘텐츠 라인업의 확대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채널 및 디지털 커머스를 강화해 수익 확대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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