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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롯데쇼핑, 올 1분기 영업익 1149억원…전년비 26.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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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자회사, 손익 구조 효율화 성과로 수익성 크게 개선”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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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롯데쇼핑의 백화점 부문과 이커머스 ‘롯데온’ 등이 올 1분기 호성적을 받았다. 쇼핑 사업부가 매출 이끌고, 연결 자회사는 손익 구조 효율화 성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해외에서의 롯데 사업들이 약진한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롯데쇼핑은 9일 2024년 1분기 매출액 3조5133억원, 영업이익 1149억원, 당기순이익 729억원의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1%, 26.1%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세를 유지하며 2021년부터 4년째 1분기 영업이익 성장을 이어갔다. 당기순이익은 7년만의 연간 흑자를 기록한 지난해 1분기 보다도 26.1% 증가했다.

백화점과 e커머스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가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대부분 사업부에서 증가했으며, 하이마트와 홈쇼핑은 업황 부진의 여파로 감소했다.

◆백화점, 식품·리빙·럭셔리 중심 기존점 매출 증가…베트남 중심 매출 호조=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올 1분기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815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7% 감소한 903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백화점은 거래액 기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에서 식품, 리빙, 럭셔리 상품군 중심 기존점 매출이 늘었고, 해외사업에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및 고마진 패션 상품군 매출 둔화 등으로 감소했으나, 롯데쇼핑은 패션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올 2분기부터 증가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식품관을 새롭게 오픈한 인천점과 ‘컨버전스형 쇼핑몰’로 변화하고 있는 수원점 등 리뉴얼 점포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외국인 매출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본점과 대규모 단지의 시너지를 내고 있는 잠실점 등 대형점포가 매출 성장을 견인 중이다. 올해도 국내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사업에서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마트와 슈퍼도 그로서리 중심 기존점의 매출이 신장했다. 국내 기준 마트와 슈퍼는 그로서리 중심의 매장 리뉴얼 효과로 기존점 매출이 신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마트는 4.7%, 슈퍼는 4.4% 증가했다. 마트의 경우 해외 사업에서도 안정적 실적 성장을 보였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고르게 매출액, 영업이익이 성장하며 해외사업 매출 4281억원, 영업이익 178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마트와 슈퍼의 통합 작업에 따른 매출총이익률 개선, 판관비율 감소 등의 효과가 이어지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마트와 슈퍼는 점포 리뉴얼을 통해 지속적으로 그로서리 사업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에서도 K-푸드 중심의 자체브랜드(PB) 상품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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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 앱(app) 트래픽 및 버티컬몰 거래액 증가…7개 분기 연속 매출 성장=롯데쇼핑에 따르면, 특히 이커머스 ‘롯데온’은 지난 2022년 3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액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커머스는 특히 1월부터 매월 진행하고 있는 ‘월간 롯데’ 행사를 통해 롯데 계열사와의 시너지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1분기에 스마트폰에 앱(app)을 설치하고 롯데온을 방문하는 앱 트래픽이 10% 이상 증가하는 성과도 나타났다. 이커머스는 앞으로도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롯데홈쇼핑은 산업 전반의 침체 장기화 및 온라인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라 취급고가 감소하며 매출액이 소폭 줄었다. 패션·뷰티·여행 상품 등 고마진 상품의 판매가 늘고 손익 구조 효율화 성과가 나타나며 2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됐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컬처웍스의 국내 사업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비슷했으나 베트남 사업에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운영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노력으로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1분기 적자를 5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2024년 1분기에는 고물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매출 확대와 손익 개선을 중심으로 하는 롯데쇼핑의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2.0’을 추진해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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