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진짜 제 목소리예요”…음성 나오는 명함, 보험사들 속속 도입

KB손보 이어 ABL생명도 명함 특화

AI 명함.[사진 제공 = ABL생명]

보험업계에서 잇따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명함 서비스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손해보험업계에서 KB손해보험이 AI 명함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이번엔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ABL생명이 서비스에 나선다.

ABL생명은 생보업계 최초로 국내 생성형 AI 전문기업 딥브레인AI와 협업해 AI 명함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AI 명함 서비스는 개인화 AI 맞춤 영상 제작 솔루션을 활용해 사용자와 동일한 모습의 가상인간을 구현, 이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메시지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AI 명함은 사진 1장과 10초 분량의 음성 데이터만 있으면 약 2분 만에 제작된다. 스튜디오 촬영 없이 적은 비용과 짧은 시간에 사용자와 닮은 가상인간 구현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ABL생명은 영업경쟁력 확보의 일환으로 전속 재무컨설턴트(FC) 등을 대상으로 AI 명함을 제공할 계획이다.

AI 명함에는 개인 PR과 정기 안부 인사, 계약 고객관리 등의 내용을 담을 수 있다.

예컨대 카카오톡 알림톡을 통해 FC 본인 사진으로 제작된 AI 명함을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고, 별도 이미지 촬영 없이도 명절, 생일 등 각종 기념일에 따른 맞춤형 의상 변경도 가능하다.

김용운 ABL생명 디지털혁신실장은 “FC들의 전문성을 갖춘 모습과 목소리를 고객과의 만남 전에 쉽게 전달이 가능해 디지털 채널을 통해서도 친숙한 고객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KB손보는 골드멤버 약 300명 대상으로 AI 명함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 2개월 동안 시범 운영 후 전속 보험설계사와 임직원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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