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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임금에게 불 밝힌 '진주 망진산 봉수대', 경남도 기념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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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구불산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 경남도 문화유산 지정

노컷뉴스

진주 망진산 봉수대. 경남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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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는 '진주 망진산 봉수대'를 경남도 기념물로, '양산 구불사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를 문화유산자료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봉수는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빛으로 변방의 군사 정보를 중앙에 알리는 통신시설이자, 군사시설이다.

진주 망진산 봉수대는 중앙으로 연결되는 조선시대 봉수 직봉 5개 노선 중 동래 다대포 봉수에서 출발해 서울 목멱산 봉수대로 이어지는 직봉 2로의 간봉에 포함된 봉수이다.

직봉이란 조선시대 전국 봉수망을 연결하는 중요 봉수대로, 각 변방에서 서울을 연결하는 5개의 주 노선을 뜻한다. 간봉은 직봉 노선에 들지 않지만, 직봉과 직봉을 연결하는 간선에 설치된 봉수다.

조선 초기 사천 성황당 봉수의 신호를 받아 진주 광제산 봉수로 연결했다. 중기 이후에는 안점산 봉수에서 신호를 받아 진주 광제산 봉수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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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노선도. 경남도청 제공



경상도지리지(1425년) 등의 문헌 기록에 따르면, 망진산 봉수대는 조선 초부터 운영하다가 갑오개혁(1895년) 이후 폐기된 것으로 추정된다.

진주시가 지난해 실체 규명을 위한 발굴조사 결과 조선 중기를 기점으로 한차례 이상 수개축이 되는 등 시기에 따라 봉수대의 형태가 달라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연산군(1504년) 시절 봉수제가 혁파됐다가 임진왜란 이후 점차 복구됐다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과도 일치한다.

도는 조선시대 봉수대 축조·운영의 변화를 보여주는 자료로서 역사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는 조선시대 승려 송당(松堂) 대우(大愚)가 예수재를 행하는 의식 절차를 찬술한 책이다. 예수재(豫修齋)는 사후 극락왕생을 빌고자 생전에 미리 제를 올려 공덕을 쌓는 불교 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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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구불사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 경남도청 제공



선조 9년(1576년) 안동 광흥사에서 간행된 목판본으로, 예수재의 유래를 담은 육화의 예수천왕통의와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 31편을 실었으며, '소청사자소(召請使者䟽)' 등을 첨부한 자료이다.

특히, 책의 권말에는 간행 일자와 간행처를 알 수 있는 간기(刊記), 국왕과 왕비의 장수를 비는 내용이 담겨있는 발원문, 대시주인 호장 손세(孫世) 양주(兩主)를 비롯해 70여 명의 시주자 명단 등이 실려 있어 당시 불교 의례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인정될 뿐만 아니라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불서의 판본 연구에 좋은 자료로도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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