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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하마스 "더는 양보 없다" 못박아…휴전 협상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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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국장, 이스라엘서 네타냐후와 회동 후 카이로로

연합뉴스

라파에서 피란하는 가자지구 주민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휴전안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가운데 하마스도 더는 양보가 없다고 못 박으면서 가자 휴전 협상이 계속 진통을 겪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 지도자 이자트 알 리시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지난 6일 수용하기로 했던 휴전 제안 이상을 넘어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 리시크는 하마스가 이러한 입장을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고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은 합의에 이르는 데 있어 진지하지 않으며 라파를 공격하고 라파 통행로를 장악하는 데에 협상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하마스의 입장은 전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중재자인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자지구 휴전·인질 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하마스가 수용하기로 한 휴전안의 골자는 궁극적으로 가자지구에서 '지속 가능한 평온'을 이룬다는 구상으로 알려졌으나 종전에 대한 입장차로 교착 상태에 직면했다.

하마스의 가자지구 부지도자인 칼릴 알-하이야는 알자지라 방송에 휴전은 42일씩 3단계로 진행되며, 2단계 휴전 중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전면 철수가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 1단계 휴전 중에는 이스라엘 민간인 석방이 이뤄지며, 마지막 3단계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죄수 교환이 실행된다고 부연한 바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종전을 내포한 이 휴전안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며 하마스의 정확한 입장을 파악하기 위해 협상단을 카이로에 보낸 상태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하마스의 최신 휴전 제안은 이스라엘의 필수 요구사항과 거리가 멀다"면서도 "이스라엘은 협상 대표단을 보내 중재국들과 이스라엘의 요구에 부합하는 합의 도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8일에도 이스라엘 당국자는 "인질 석방을 위한 하마스와 휴전 협상에서 돌파구의 신호를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협상단은 한동안 카이로에 남아 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날 재개된 휴전 협상에는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합류했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번스 국장은 카이로로 돌아오기 직전 이스라엘에서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회담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와 인질 석방을 대가로 한 라파 공격 중단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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