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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홍준표 "어당팔 사퇴시켜 즉시 전당대회" 황우여 연일 직격,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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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홍준표 대구시장이 2일 대구 달성군 대구교도소에서 열린 이전 개청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5.02. /사진=뉴시스 /사진=이무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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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노욕에 찬 어당팔(어수룩해 보이지만 당수가 8단)"이라고 비난하며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황 위원장을 사퇴시키고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8일 저녁 페이스북에 "9일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노욕에 찬 어당팔 사퇴시키고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권한대행)이 돼 즉시 전당대회를 열어 정당성있는 당대표를 선출해 당을 조속히 정상화 시키라"고 적었다.

홍 시장은 지난 7일 황 위원장이 당초 6월말~7월초로 예상된 전당대회 일정을 한 달여 늦추는 게 불가피하다고 밝힌 직후부터 "당 대표 행세" "월권" 등의 표현을 쓰며 "전대 관리위원장에 불과한 이번 비대위원장은 그냥 조속히 전당대회 열어 당권 넘겨주고 나가면 된다"고 했다.

황 위원장은 관리형, 혁신형 비대위원장이 따로 없다면서 보수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관심이 쏠리는 '당원투표 100%'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서도 열린 자세로 의견을 들어 개정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자 홍 시장은 연일 황 위원장을 저격하고 있다. 홍 시장은 전날 저녁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 혁신은 정당성을 갖춘 당 대표가 하는 것"이라며 "총선 참패로 당이 풍비박산 날 지경인데 콩이나 주워먹겠다고 설치는 게 당의 원로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황 위원장은 "당대회를 절대로 미루는 게 아니다. 전당대회 날짜를 못 박기가 어렵다는 게 제 얘기의 본질"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홍 시장이 최근 연이어 황 위원장에 공세를 펴는 것은 전당대회가 늦어질수록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등판설이 힘을 받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홍 시장은 같은 날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여권의 일부 잠룡들이 거론하는 당권·대권 분리론도 견제했다.

안철수, 김태호 의원은 "차기 대표가 대선에 나가려면 지방선거도 지휘 못하고 그만둘 수밖에 없다"며 개정론에 힘을 보태는 상황이다.

홍 시장은 "대선 경선 출마 예정자는 당권·대권 분리 당헌상 2025년9월8일까지 사퇴해야하기 때문에 출마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광역단체장 출마 예정자도 2026년 6월 지방선거 전에 사퇴해야하기 때문에 당 대표로서는 부적절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당대표(선출)는 2026년6월 지방선거를 책임질 사람을 뽑는 선거"라며 "대선, 지선에 출마하지 않고 오로지 대야전선 투쟁과 당혁신, 지방선거에만 올인할 사람을 뽑는 것이 이번 당대표 선거"라고 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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