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예상치 웃돈 실적 기록했지만…
연간전망치 월가 기대치 못미쳐 실망
ARM CEO "엔비디아만큼 이익 얻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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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Arm은 지난 1분기 9억2800만달러의 매출과 36센트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추정치 8억8500만 달러를 웃돌았고, 순이익도 전망치 30센트를 상회했다.
ARM은 2분기 매출이 8억7500만달러∼9억2500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0.32달러∼0.36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 평균 예상치 각각 8억6800만달러, 0.31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ARM은 내년 3월에 끝나는 2025년 회계연도 연간 매출이 38억달러∼41억달러로 추정했다. 중간치(39억5000만달러)는 월가 예상치(39억9000만 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주당 순이익은 14.5달러∼16.5달러로, 월가 예상치(1.53달러)에 부합했다.
연간 매출 전망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주가는 장외 거래서 8%가량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시장의 각광을 받아왔던 인공지능(AI)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ARM은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의 팹리스’로 불린다. 1990년 영국에서 설립한 ARM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모회사다. 삼성전자, 애플, 퀄컴, 애플, 화웨이, 미디어텍 등 세계 1000여 기업에 반도체 기본 설계도인 아키텍처(프로세서 작동법)를 만들어 제공하고 사용료(로열티)를 받고 있다. 초전력 반도체 설계기술을 보유한 Arm은 AI반도체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올해 주가가 53.9%나 급등했다.
르네 하스 암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기술은 AI 혁명에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엔비디아와 같은 업체만큼 AI로부터 큰 이익을 얻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인 성장에 대해 매우 확신하고 있다”며 “몇 년 전에 세운 많은 전략이 모두 실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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