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후보 3인 정견 발표
“민생 챙기는 정책정당” 한목소리
윤재옥 “전대 예정대로 진행돼야”
황우여 ‘한달 이상 연기’ 발언 일축
국민의힘은 8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정견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세 후보는 자신들의 경험을 내세우며 대야 협상에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모두 범친윤(친윤석열)계 관료 출신인 세 후보는 ‘건강한 당정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거대 야당의 공세를 막아낼 원내 운영 기조로 추 의원은 ‘강한 대응’을, 이 의원은 ‘협상 경험’을, 송 의원은 ‘상생과 조화’를 각각 제시했다. 최종 원내대표 선출은 9일 22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들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정견발표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순으로 이종배, 추경호, 송석준 후보. 최상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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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후보로 꼽히는 추 의원은 정견 발표에서 “모든 원내 전략의 최우선 목표를 국민을 향한 민생과 정책 대결에서의 승리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정은 하나의 운명공동체라는 인식하에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당정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민생 현안에 대해 당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 현장 민심과 의원들의 총의를 가감 없이 전달하고 긴밀한 당정 소통으로 세련되고 유능하게 해법을 찾아가겠다”고 했다.
당내 주류인 영남권에 기반을 둔 추 의원이 관련 언급을 하지 않은 것과 달리 이 의원과 송 의원은 자신의 지역 기반을 내세워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우리 당에 가장 필요한 중도 확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당위원장인 송 의원은 “경기 이천에서 최초로 3선 당선됐다. 수도권 민심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저를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정견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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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임기를 마치는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 시점이 ‘7말8초’로 한 달 이상 밀릴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당초 계획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선자, 21대 의원, 중진 의원, 상임고문단 등과 만남을 통해 ‘6말7초’쯤 전당대회를 빨리해 조기에 당 지도체제를 정비하고 그 지도체제를 통해 당을 혁신하자는 총의가 모였고, 그 상황이나 역할에 가장 적합한 분을 모시자고 해서 황 비대위원장을 추천했다”고 했다. 이어 “황 비대위원장이 이 상황에 대해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이 상황에 맞게 전당대회를 관리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그러지 않을 경우 다른 논란이 생길 수 있다. 당이 어려운 상황에 위기를 수습하는 데 도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지혜·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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