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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제 22대 총선

이철규 "출마하라더니 엉뚱한 얘기"…배현진, '녹취파일'로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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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설을 두고 친윤(친윤석열) 그룹 내에서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이 의원이 자신의 차기 원내대표 불출마를 공개 촉구한 이들 중 일부가 개인적으로는 출마를 권유했었다고 밝히자, 이 의원의 불출마를 촉구했던 배현진 의원이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공개 반박한 겁니다.

당내 친윤 핵심 인사로 분류되는 두 의원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4·10 총선 패배 이후 친윤 그룹 분화가 표면화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 의원은 오늘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자신의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던 당내 인사들에 대해 "오히려 그중에 몇분은 (원내대표를 내가) 해야 한다고, 악역을 맡아달라고 요구했다"며 "그런 분들에게 똑같이 아니라는 것 (출마 의사가 없다는 것)을 얘기했음에도, 밖에 나가서 엉뚱한 사람이 이야기하듯이 말씀하실 때는 조금 당혹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혹시 배현진 의원을 말씀하시는 거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구체적으로 이름을 얘기 안 하겠다"면서도 "제 말에서 추측이 가능하실 것", "(그런) 당선자가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배 의원은 이 의원의 차기 원내대표 단독 출마설이 돌았던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불출마 선언을 하라"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이밖에 윤상현·안철수 의원, 박정훈(서울 송파갑) 당선인도 이 의원의 출마에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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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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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이 배 의원을 겨냥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배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난달 26일 이뤄졌다는 이 의원과의 통화 녹취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음성 파일에 따르면, 이 의원이 "난 하고 싶어 (선거에) 나가는 건 싫다. 그 대신 누가 총대를 메라고 하면 하지만…"이라고 하자, 배 의원은 "저는 안 나오시는 게 맞다고 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배 의원은 이어 "(출마했다가는) 다치세요"라며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누군가한테 국민들은 쏟아붓고 싶은데, 해답이 없는 상태다. 그 모든 비난과 화살을 혼자 받으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배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이 의원을 겨냥해 "저를 포함한 출마를 반대한 모두에게 난사의 복수전을 꿈꾼 것이냐"며 "명확히 밝히지만 많은 당선인들이 이철규 의원의 출마에 저처럼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우려와 자중을 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서울 강서 선거 패배 뒤부터 지도부답게 함께 책임지고 자중하자고 거듭 권유해왔다"며 "저를 포함한 모든 임명직 주요 당직자가 사임한 뒤에도 본인만이 인재영입위원장과 공관위원까지 끝끝내 억지수, 무리수를 두었다. '또철규'라는 대중의 비아냥은 그렇게 탄생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코너에 몰리면 1만 가지 말을 늘어놓으며 거짓을 사실로 만들고 주변 동료들을 초토화하는 나쁜 버릇, 이제라도 꼭 고치셨으면 좋겠다"며 "좀, 선배 의원답게, 어렵나"라고 적었습니다.

김기태 기자 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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