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당기순이익 50% 이상 주주환원…자사주 매입은 종합 검토"
SK텔레콤 |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천98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0.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 4천74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4% 증가했다. 순이익은 3천619억원으로 19.65% 늘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천996억원에 부합했다.
SKT는 최근 주력해온 인공지능(AI) 사업이 성과를 견인했다고 강조했다.
1분기 실적에서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비통신 영역의 확고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엔터프라이즈 AI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SKT는 'AI 피라미드 전략' 실행 속도를 높여 올해 AI 인프라, 인공지능 전환(AIX), AI 서비스 3대 핵심 영역의 구체적인 성과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AI 사업의 기반인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데이터센터 사업이 지속적인 가동률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6%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SKT는 SK하이닉스[000660], SK브로드밴드, SK엔무브, 사피온 등 그룹사의 역량을 결집한 AI 데이터센터 설루션 패키지를 준비 중이며, 미국 서버 제조 기업 슈퍼마이크로,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 등과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통신사업에 특화한 텔코 거대언어모델(LLM)은 이르면 다음 달 한국어판 개발을 마치고 상용화를 추진한다.
또한 독일 도이치텔레콤, 아랍에미리트 이앤, 싱가포르 싱텔, 일본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회원사들과 글로벌 텔코 LLM도 개발하고 있다.
SK텔레콤 김양섭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50여개국 13억명 가입자에 기반한 다국어 텔코 데이터를 학습하면 어떤 빅테크보다 방대한 데이터 확보가 가능할 것이고 규모의 경제뿐만 아니라 빅테크를 대상으로 한 협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사업 중심의 AIX 영역에서는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 1천593만 명, 유료방송 가입자 959만 명, 초고속 인터넷 699만 명을 확보해 성숙 단계인 유무선 사업에서 가입자 순증이 이어졌다.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성장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해 엔터프라이즈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엔터프라이즈 AI 영역에서는 최근 선보인 AI 동시통역 설루션 '트랜스토커'와 같은 제품을 계속 발굴할 계획이다.
AI 서비스 영역에서는 에이닷이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호응을 얻은 통화녹음과 요약, 실시간 통화통역 서비스를 지난 4월부터 안드로이드 단말기로도 확대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최근 출국률이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고 있고, 로밍 이용률도 증가하는 만큼 해당 분야에서 차별적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 50% 이상을 주주 환원한다고 발표했다.
주주환원 재원 범위를 정하는 가이드라인 상한선을 폐지하고 별도 실적이 아닌 연결 실적을 기준으로 해 자회사 성과도 주주와 공유하도록 개선했다. 1분기 주당 배당금은 작년 1분기와 동일한 830원으로 확정됐다.
김 CFO는 "배당 기간을 비교적 장기인 3년으로 한 것은 미래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에 여유를 갖고 대응하기 위한 것이며, 기준선 50%는 하한선이지 50%만 배당하겠다는 것이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는 현금 배당의 안정적인 유지가 우선이고, 기업가치와 재무구조, 성장 투자와 외국인 지분율 등을 염두에 두고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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