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시민단체 부산겨레하나가 소녀상 훼손범에 대한 처벌과 시를 포함한 관계 기관의 대응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최승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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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부산겨레하나는 부산시민행동, 부산참여연대, 민주노총 부산본부 등과 함께 일본영사관 인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부정세력은 당장 테러를 중단하고 시는 소녀상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시민단체 관계자를 포함한 약 30명과 경찰 약 30명이 모였다.
부산겨레하나 김유란 사무처장은 회견을 시작하며 “지난달 부산의 소녀상이 특정 단체로부터 훼손과 조롱을 당했으며 수원, 안산 등 전국에서 세워진 소녀상들 또한 비슷한 상황”이라며 “소녀상 훼손은 위안부 피해자와 그 가족뿐만 아니라 소녀상을 함께 세운 부산 시민의 뜻을 꺾는 것과 같다”라고 주장했다.
초량동 소녀상은 지난 2016년 12월 설치 4시간 만에 철거됐다가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거센 민원으로 이틀 만에 원상복구됐다.
발언에 나선 샘터교회 박철 목사는 “소녀상 훼손의 목적은 소녀상 철거”라며 “현재 소녀상 훼손에 대한 처벌 규정은 미비한 상태로 ‘테러’ 재발을 막기 위해서 훼손범에 대한 처벌과 강력한 규정이 필요하다”라고 규탄했다.
이어 발언한 부산시민행동 지은주 대표는 “시민의 힘으로 세운 소녀상이 더 이상 훼손당하지 않도록 동구, 경찰, 부산시는 적극적인 관리와 대응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지난 2017년 6월 관련 조례가 제정돼 시 3곳의 소녀상을 자치단체가 관리할 수 있게 됐으며 현재 총괄 관리는 시에서 맡고 있다.
8일 오전 시민단체 부산겨레하나가 소녀상 훼손범에 대한 처벌과 시를 포함한 관계 기관의 대응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은 기자회견 중 상징의식 일부. 사진 최승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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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부산겨레하나는 지난달 9일 재물손괴와 모욕 혐의로 A씨(30대)를 부산 동부 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6일과 27일 일본 영사관 인근에 설치된 소녀상에 검은 비닐봉지를 씌우고, 소녀상 앞에서 일본 맥주와 초밥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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