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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애플도 참전 … 판 커진 AI칩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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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 커진 AI반도체 ◆

애플이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AI) 반도체 자체 개발에 나서면서 AI 가속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AI 가속기는 인공지능 모델의 학습과 추론 과정 속도를 크게 끌어올리기 위해 사용하는 특수한 하드웨어다. 빅테크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애플은 다른 기업과 달리 아이폰 같은 제품도 보유한 만큼, 반도체 시장은 물론 AI 시장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직접 만든 AI 반도체로 데이터센터와 제품을 바로 연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갖추게 됐기 때문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구글을 비롯한 '매그니피센트7' 모두 AI 반도체 시장에 뛰어든 것이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한층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내부적으로 'ACDC(Apple Chip for DataCenter)'라는 코드명으로 서버용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서버용 반도체는 엔비디아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AI 학습용이 아닌, 서비스를 제공하는 추론용 반도체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헤드셋 같은 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개발해왔던 애플이 서버용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서버용 반도체는 클라우드를 통한 서비스를 전제로 하는 만큼 생성형 AI를 이용한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투자자들에게 생성형 AI 개발에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애플은 이번 AI 반도체 개발로 시장 인식을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소식에 국내 주요 반도체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7일 삼성전자는 직전 거래일 대비 4.77% 급등했고, SK하이닉스도 3.7% 상승했다. 반도체주 상승에 힘입어 코스피도 지난달 11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2700선을 회복했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 최승진 기자 /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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