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통로' 장악에 "이스라엘, 국제사회 압도적 목소리 경청해야"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파괴된 가자지구 라파의 건물 |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팔레스타인 측 국경 검문소를 장악한 것과 관련, 중국은 우려를 표하고 이스라엘에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이스라엘이 라파에 대해 지상 군사 행동을 계획한 것에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며 "이스라엘이 국제 사회의 압도적인 목소리를 경청하고 라파 진공을 중단해 가자지구에 더 많은 심각한 인도주의 재난 발생을 전력으로 방지하기를 강렬하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가자 충돌은 이미 200일 넘게 끌고 있고 지금껏 빚어진 인도적 재난은 충격적"이라며 "이는 인류의 양심(良知)에 대한 시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쟁과 폭력은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진정한 안전을 가져올 수도 없으며 오직 원한을 부추길 뿐"이라며 "국제 사회는 반드시 역할을 해야 한다(有所作爲)"고 했다.
린 대변인은 "급선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 휴전과 인질의 무조건 석방을 촉구하는) 유엔 안보리 제2728호 결의를 실질적으로 집행해 즉각적인 휴전과 인도적 지원을 확보하고 '두 국가 방안'을 기초로 팔레스타인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올바른 궤도로 조속히 복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라파 국경 검문소 가자지구 쪽 구역을 작전 통제 중이며 검문소 장악 과정에서 20명의 '무장 괴한'을 사살하고 3개의 지하 터널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검문소는 그동안 피란민을 위한 국제사회의 구호물자가 반입되던 유일한 통로다.
이스라엘이 검문소를 장악함에 따라 미국 등 국제 사회의 만류에도 라파 지상전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xi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