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마군 앰플리파이 CEO 방한 기자 간담회 개최
"고배당 ETF 주목…미국 증시 올해 성과 좋을 것"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앰플리파이의 크리스티안 마군(Christian Magoon) 최고경영자(CEO)가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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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마군 앰플리파이 최고경영자(CEO)는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한국의 산업과 인프라 및 세계적인 브랜드를 보면 신흥국으로 분류하는 것은 모욕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스라엘을 보면 한국과 마찬가지로 GDP 대비 스타트업이 많고 기술 분야가 이끄는 곳"이라며 "그렇지만 디스카운트를 받고 있는데 이는 지정학적 긴장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군 CEO는 올해 미국 증시에 투자하기 좋은 시기라고 설명한다. 이유는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그동안 미국 대선이 있는 해는 주식시장 퍼포먼스가 좋았다"며 "역사가 무조건 반복되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가이드가 되는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금리 기조가 지속하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는 초고금리가 아닌 만큼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13번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후 6개월 동안 11번 S&P500이 좋은 수익률을 보였다"며 "역사적인 데이터를 보면 금리가 올라도 주식은 괜찮았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수 있는 만큼 고금리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군 CEO는 잉여현금흐름이 우수한 회사들은 고금리 기조 장기화에도 꾸준한 배당을 지급하면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고배당 주식들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로 불확실한 시장에 대응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기술주에 대한 분산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앰플리파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메타, 테슬라를 포함한 일명 M7(Magnificent7)의 분기별 전년 대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2023년 4분기 정점(63%)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IT나 통신 등 기술 섹터의 성과는 양호하고 향후에도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M7 주식에 대한 쏠림 투자는 지양하고 기술주를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더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M7 외로 AI를 지탱할 섹터 중 하나는 사이버 보안"이라며 "앞으로 AI를 통한 해킹 등으로 사이버 공격의 범위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사이버 보안 회사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앰플리파이는 운용자산(AUM)이 90억 달러로 미국 ETF 업계 20위권인 ETF 운용사다. 삼성자산운용이 2022년 4월 앰플리파이의 지분을 일부 인수하며 협업을 시작했다. 앰플리파이의 ETF 상품인 'BLOK ETF'와 'DIVO ETF'를 각각 아시아와 한국 시장에 맞게 현지화해 출시했다. 작년 11월에는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 ETF의 상품구조를 복제해 미국 뉴욕거래소에 '앰플리파이 삼성 SOFR ETF'라는 이름으로 상장시키기도 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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