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총선 결과를 받아들이면서 정책 방향이 옳았다 해도 소통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하기도 했죠. 이후 첫 소통 행보입니다.
사실 윤 대통령은 취임 시작부터 소통을 강조해왔습니다.
그 시작은 매일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받는 도어스테핑, 약식회견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2022년 5월 11일) : 글쎄, 뭐. 특별한 소감 없습니다, 일해야죠!]
이렇게 시작한 출근길 질의응답으로 집권 초기 윤 대통령은 국민과 소통했습니다.
때로는 화끈한 발언으로 자화자찬을 하기도 했고, 때로는 정돈되지 않은 거친 비판으로 갈등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2022년 7월 5일) : 전 정권 지명된 장관 중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윤석열 대통령 (2022년 10월 20일) : 법이나 제도나 이윤이나 다 좋습니다만, 상대를 인간적으로 살피는 최소한의 배려는 서로 하면서….]
참모진의 갑론을박 속에서도 윤 대통령의 애정과 자부심 속에 파격적인 약식회견은 용산의 상징으로 200일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 (출근길 약식회견은) 계속하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 하지 말라고 하면 할 수 없겠지만…. 제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긴 가장 중요한 이유이고요.]
하지만 결국 194일 만에 약식 회견은 중단됐죠.
발언 논란 등으로 언론과 갈등을 빚으면서 61차례, 총 3시간 23분의 기록만 남긴 채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취임 100일 회견 이후, 윤 대통령은 사실상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거의 진행하지 않아 왔습니다.
신년 회견 역시 신년사로 갈음했습니다.
그랬던 윤 대통령이 1년 9개월 만에 기자들 앞에 섭니다.
국회는 어떨까요. 여야의 원내 지도부 구성이 한창인데, 범친윤 대 찐명 구도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찐윤' 이철규 의원은 출마하지 않았습니다만 3파전을 펼치고 있는 송석준, 이종배, 추경호 의원 모두 범친윤으로 거론됩니다.
계파색은 옅다는 평가지만 수평적 당정관계에는 물음표가 생기는데요.
더 나아가 원내 대화 상대인 민주당은 강성으로 분류되는 '찐명' 박찬대 원내대표입니다.
박 원내대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법안을 모두 패키지로 처리할 거라고 벼르고 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어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윤석열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된 법안이 9개가 있었는데요. 우선 순위를 정하든가, 필요하다면 전체를 패키지로 해서 법안으로 내야 되겠다 라고 하는 계획은 가지고 있습니다. 신속하게 움직이는 기동대처럼 움직이겠다….]
여권의 차기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나경원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까지 똘똘 뭉친 야당을 향해 이런 비판을 내놓았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선인 (어제, 채널A 정치시그널) : 지금 여의도 대통령이라는 이야기를 하잖아요, 이재명 대표가. 사실 용산 대통령 따로 있고 여의도 대통령 따로 있는 그런 정국 아닌가, 이런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국회의 권한이 굉장히 강해서요. 대통령께서 내놓으신 많은 공약을 지금 실현하고 있지 못합니다.]
22대 국회 협상도 순탄치는 않아 보입니다.
다음 소식, 집 이야기입니다.
전세가 귀하신 몸이 됐습니다.
올해 들어 서울 대단지 아파트 전셋값이 다시 오르고 있는 겁니다.
2022년에 기록했던 기존 최고가의 76%대까지 올랐다고 하는데요.
전세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벌어졌던 기피 현상이 다시 완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가격은 100만 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윤지해 / 부동산R114 연구원(지난달 25일) : 서울 수도권 중심으로 신축 입주 물량이 부족해지는 국면이고요. 더불어서 최근 1~2년 사이 월세가 급등하면서 전세 쪽으로 수요가 몰리는 현상들이 있습니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토요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모르는 여성을 붙잡고 40대 남성이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생활용품 매장 앞인데요
40대 남성이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경찰과 구조대가 모두 출동했죠.
서로 모르는 사이로 알려졌는데, 여성은 무사히 구출됐습니다.
이 40대 남성, 구속 심사 과정에서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피의자 : 저는 억울합니다! 영국으로 제 외가 친척들이 다 도망갔습니다.]
결국 구속 심사를 거쳐 최종 구속됐습니다.
YTN 이정미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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