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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거 되나? 퇴짜 맞던 뮌헨, 아예 '큰 꿈' 꾼다...'실패자' 과르디올라 깜짝 복귀 논의 (獨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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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마스 투헬 후임 감독 선임에 이리저리 퇴짜를 맞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이 깜짝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가 6일(한국시간) 투헬 후임 감독 작업에 계속 실패하고 있는 뮌헨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복귀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뮌헨 보드진이 과르디올라의 복귀를 꿈꾸고 있다고 들리고 있다. 2016년 과르디올라가 떠난 이래로 연락이 끊긴 적이 없다"라면서 언제든 연락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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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과르디올라도 뮌헨에 여전히 아파트가 있고 종종 방문하기도 한다"라면서 "다만 이 꿈이 현실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는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세 시즌 동안 뮌헨을 이끌었다. 2013-2014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며 좋은 성적을 냈지만, 아쉽게도 뮌헨은 그에게 커리어에서 아쉬운 팀으로 남았다.

이유는 바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없었기 때문이다. 세 시즌 동안 과르디올라의 뮌헨은 모두 준결승에서 미끄러졌다. 첫 시즌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끌던 레알 마드리드, 두 번째 시즌은 루이스 엔리케의 바르셀로나, 세 번째 시즌은 디에고 시메오네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준결승에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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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보드진은 리그에서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매번 좌절한 과르디올라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고 2015-2016시즌을 끝으로 결별했다. 그리고 과르디올라는 곧바로 맨체스터 시티 감독으로 부임했다.

최근 울버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도 과르디올라는 뮌헨 시절에 대해 "난 뮌헨에서 실패했다.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뮌헨의 감독 선임에 대해선 "뮌헨은 항상 자원들이 있다. 보드진은 정말 똑똑하다. 그들은 적합한 감독을 찾을 것이다. 난 뮌헨을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내가 바라는 건 그것이다. 난 도시에서 정말 좋았고 좋은 친구들이 있다"라며 뮌헨에 대한 애정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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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은 지난 2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계약대로라면 다음 시즌까지 팀을 이끌어야 하나 구단과 합의 하에 물러나겠다고 말한 것이다. 12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이 어려워진 상황이었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떨어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뮌헨이었다.

뮌헨은 차기 감독 선임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여러 후보에게 퇴짜를 맞고 있다. 1순위였던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부터 2순위인 독일 국가대표팀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3순위인 애스턴 빌라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 4순위 오스트리아 국가대표팀의 랄프 랑닉 감독에게 모두 거절당했다. 이제 다음 후보들을 알아보는 뮌헨이다.

차기 감독 선임에 난항을 겪자, 투헬 감독의 유임 가능성이 높아졌다. 뮌헨 팬들은 4순위 후보인 랑닉 감독이 후보에 이름이 나올 때부터 서명을 통해 구단에 청원을 올릴 정도로 투헬 감독의 유임을 원했다. 랑닉 감독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없지만 투헬 감독은 첼시를 이끌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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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은 사임 발표 이후 챔피언스리그에서 순항했다. 1차전 패하며 8강 진출이 어려워 보였던 SS 라치오와의 16강 2차전을 뒤집고 8강에 올라 프리미어리그 1위인 아스널을 1차전 무승부, 2차전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4강에서는 레알 마드리드를 만나 1차전 홈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맛봤다.

투헬 감독은 입장 변화가 있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유임 가능성이 없다고 못 박은 투헬 감독이었지만 지난 3일 슈투트가르트와의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이 가능하다며 유임 가능성을 열어뒀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SNS를 통해 투헬의 유임 가능성이 생겼다고 전했다. 하지만 투헬 감독이 직접 나서 잔류는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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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은 다음 시즌 유임 가능성에 대해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됐다. 현재로서 내가 할 말은 없다"며 "구단이 2월 말에 주도권을 잡고 합의에 이르렀다. 이후로 구단은 새 코치를 찾았고 다시 하자고 하는 것은 나쁜 동기다. 지금 내 관점에서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투헬의 연임 여론도 있었지만, 이를 투헬이 직접 거부하면서 뮌헨은 계속 차기 감독을 찾고 있다.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후보군에 있지만, 가능성이 아주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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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렌 로페테기 전 울버햄튼 원더러스 감독, 로베르토 데 체르비 브아리턴 앤 호브 알비온(이상 잉글랜드) 감독 등이 타 팀 감독 유력, 혹은 잔류를 선택하면서 후보군에서 밀려난 상태다.

여기에 에릭 턴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도 최근 뮌헨 감독 후보군에 올랐다. 하지만 과르디올라의 복귀는 뮌헨에게 턴하흐보다 더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물론 과르디올라가 맨시티에서 얼마나 더 오래 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과르디올라는 다음 시즌까지 맨시티와 계약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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