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비트코인이 저점 대비 반등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9000만원 아래에서 위아래로 높은 변동성을 가져가고 있어 반등세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5일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이날 두나무의 거래 기준가는 11만2000원으로 지난 3월 5일 14만4000원 대비 22.2%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빗썸의 거래 기준가도 9만9000원으로 3월 5일 기록한 16만5000원 대비 40.0% 하락했다.
이들 주가가 최고가를 기록했던 3월 5일은 비트코인이 1억원을 넘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던 시기다. 당시 업비트의 하루 거래량도 11조원에 육박했다. 이는 코스피 일거래량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5일 오전 9시 기준 24시간 업비트 거래량은 1조원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코스피에서 업비트 관련주로 거래됐던 주식들도 함께 급락했다. 지난 3일 기준 한화투자증권은 3월 8일 (5330원) 대비 40.05% 하락했고, 우리기술투자도 3월 8일(1만2380원)에 비해 34.49%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위험자산 비중을 줄였는데, 비트코인도 이에 큰 영향을 받았다. 당시 상장 이후 단 한 번도 순자산이 감소하지 않았던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IBIT'에서 첫 순유출이 발생해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커졌다.
다만 5만6000달러대까지 밀리던 비트코인은 4일(현지시간) 미국의 4월 신규 일자리 증가 폭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는 소식에 12%가량 반등해 6만3000달러를 회복했다. 유럽 최대 은행인 BNP파리바가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했다는 사실도 13F 공시를 통해 공개됐다. 13F는 1억달러 이상을 운용하는 미국 금융기관이 1분기 증권 보유 내역을 5월 15일까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해야 하는 문서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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