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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사정바람' 베트남, 마이 띠엔 중 전 총리실 장관도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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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마이 띠엔 중 전(前) 베트남 총리실 장관/뚜오이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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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부정부패 청산을 내세우고 있는 베트남에서 사정바람이 거세지는 가운데 마이 띠엔 중 베트남 전(前) 총리실 장관이 체포·기소됐다.

5일 뚜오이쩨에 따르면 또 안 쏘 베트남 공안부 대변인은 전날 중 전 장관이 "공무 수행 중 지위와 권력을 남용한 죄로 기소돼 임시 구금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중 장관의 체포·기소 결정은 지난달 30일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 전 장관은 역대 총리실 장관 중 처음으로 기소·체포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당국은 구체적인 비리 혐의에 대해 언급하진 않았지만 중 전 장관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럼동성(省) 관광 부동산 개발사업 관련 비리에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의 한 건설사가 2010년부터 추진한 해당 생태관광지 프로젝트는 럼동성으로부터 토지와 산림을 불하받아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조사에 착수한 베트남 정부 감사기관은 지난 2020년 6월 럼동성에 해당 프로젝트를 취소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 럼동성 당서기장·인민위원장 등 다수의 관계자들을 체포·기소해오고 있다.

1959년생인 중 전 장관은 하남성 인민위원장·당서기 및 11기·12기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이후 2016년 4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약 5년 가까이 총리실 장관을 지내며 응우옌 쑤언 푹 당시 총리를 보좌했다.

푹 총리는 이후 2021년4월 국가주석에 취임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불거진 자국민 특별입국(구조비행) 관련 비리 등에 연루돼 책임을 지고 2023년1월 국가주석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공산당 서기국은 중 전 장관에게도 자국민 특별 입국 관련 비리와 관련, 휘하 공무원들을 감독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경고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응우옌 푸 쫑 당 서기장의 주도 하에 일명 '불타는 용광로'로 불리는 부정부패 청산을 이어오고 있는 베트남에선 최근 고위 관료들이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대거 퇴진했다. 푹 주석 후임으로 취임한 보 반 트엉 국가주석도 지난 3월 당 규정 위반 등의 혐의로 사임했고, 지난달에는 브엉 딘 후에 국회의장도 사임했다. 이들 역시 부패 사건과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현재 '4개의 기둥'으로 불리는 최고 지도부 4명 가운데 권력 서열 2위인 국가 주석과 서열 4위인 국회의장의 사임으로 대외적 국가원수직과 입법부 최고 대표직이 공석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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