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에 중국산 흑연을 쓰더라도 2026년까지는 보조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이걸 못 받으면 중국산 흑연을 많이 쓰는 국내 배터리 회사, 또 완성차 업계의 미국 매출 자체가 크게 줄어들 뻔했는데, 일단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차량당 7천500달러, 약 1천만 원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려면 배터리 부품은 올해부터, 핵심 광물은 내년부터 중국 등 해외 우려기관에서 조달하면 안 됩니다.
하지만 전기차 2차 전지 소재 중 음극재의 핵심 원료인 흑연은 중국이 전 세계 채굴과 제련 시장의 70%를 장악해 대체 공급처를 찾기 쉽지 않습니다.
지난해 국내 배터리 3개 회사가 미국 시장에서 올린 매출은 약 10조 원에 달하고, 국내 완성차 업체 전기차에도 대부분 이 회사들이 제작한 배터리가 들어갑니다.
보조금을 못 받으면 국내 완성차와 배터리의 미국 매출이 크게 줄어들 상황이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IRA 전기차 세액공제 관련 최종 규정에서, 중국산 흑연 사용제한 규정 적용을 2026년 말까지 2년간 유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IRA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밀어내려 했지만, 친환경 차량 시장 활성화를 위해 유예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호근/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아직은 저가형 전기차 출시가 안 된 상황에서는 결국 보조금에 의존해야만 전기차 보급이 계획대로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미국이 양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2년이라는 유예기간 동안 국내 업체들은 흑연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고정현 기자 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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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에 중국산 흑연을 쓰더라도 2026년까지는 보조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이걸 못 받으면 중국산 흑연을 많이 쓰는 국내 배터리 회사, 또 완성차 업계의 미국 매출 자체가 크게 줄어들 뻔했는데, 일단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차량당 7천500달러, 약 1천만 원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려면 배터리 부품은 올해부터, 핵심 광물은 내년부터 중국 등 해외 우려기관에서 조달하면 안 됩니다.
하지만 전기차 2차 전지 소재 중 음극재의 핵심 원료인 흑연은 중국이 전 세계 채굴과 제련 시장의 70%를 장악해 대체 공급처를 찾기 쉽지 않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배터리 업체는 흑연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해 왔습니다.
지난해 국내 배터리 3개 회사가 미국 시장에서 올린 매출은 약 10조 원에 달하고, 국내 완성차 업체 전기차에도 대부분 이 회사들이 제작한 배터리가 들어갑니다.
보조금을 못 받으면 국내 완성차와 배터리의 미국 매출이 크게 줄어들 상황이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IRA 전기차 세액공제 관련 최종 규정에서, 중국산 흑연 사용제한 규정 적용을 2026년 말까지 2년간 유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과 독일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흑연 조달을 단기간에 중국 외 다른 지역으로 바꾸기 어렵다는 점을 호소하자 제도 시행을 미룬 겁니다.
미국은 IRA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밀어내려 했지만, 친환경 차량 시장 활성화를 위해 유예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호근/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아직은 저가형 전기차 출시가 안 된 상황에서는 결국 보조금에 의존해야만 전기차 보급이 계획대로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미국이 양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2년이라는 유예기간 동안 국내 업체들은 흑연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박천웅)
고정현 기자 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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