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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가자 총성 멈출까…하마스 "이스라엘 제안, 긍정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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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제거를 위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파괴된 건물 사이를 팔레스타인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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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최근 가자지구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 관련 이스라엘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협상 대표단을 4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로 파견한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을 중재 중인 이집트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 협상 대표단이 4일 카이로를 방문해 이집트 협상 중재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인질 석방·휴전 협상은 이집트와 카타르, 미국 등 중재국을 통해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이뤄지고 있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팔레스타인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방식으로 합의에 도달하기로 결심했다"며 "(협상) 대표단은 휴전 협정에 대한 최근 제안을 검토한 후 '긍정적인 정신'으로 카이로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하마스의 대표단 카이로 파견 소식은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카이로에 도착한 지 몇 시간 만에 전해졌다"며 "하마스와 CIA 관리들은 토요일(4일) 이집트 관계자를 만날 예정이다. 다만 이들이 (이집트 중재자들을) 따로 만날지 아니면 함께 만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번스 국장의 카이로 도착과 함께 하마스 측의 긍정적인 반응과 파견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휴전 협상이 주목할 만한 진전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한 미국 관리는 로이터에 미국은 회담이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여전히 더 많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CIA는 국장의 해외 방문 일정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정책에 따라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

가자지구 휴전 협상은 결정적인 돌파구 없이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제거를 위해 가자지구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하마스는 영구적인 휴전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완전한 철수를 주장한다.

좁혀지지 않는 의견 차이 등으로 지지부진하던 협상은 지난달 말 이집트의 중재로 재개됐다. 이집트는 이집트 시나이반도 국경 근처의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집트 소식통은 "최근 양측(이스라엘·하마스)이 어느 정도 양보하면서 협상이 진전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라파에서의 지상 작전이 임박했다고 계속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상안에 담긴 이스라엘의 제안 내용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이스라엘의) 제안은 최대 40일 동안의 초기 휴전 기간 하마스가 최대 33명의 인질을 석방하고, 이후 장기 휴전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며 "초기 휴전 후 다음 단계는 최소 6주간의 휴전으로 이 기간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더 많은 인질 석방에 합의하고, 최대 1년까지 지속될 수 있는 장기적인 전투 중단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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