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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한동훈, 국힘 당직자들과 3일 회동…“정기적으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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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에서 인연 맺은 인사들과 물밑 교류

“컨디션, 조금 올라온 것으로 보였다”

세계일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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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선거기간 함께 지낸 당직자들과 회동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이날 비서실장을 지낸 김형동 의원과 당 사무처 당직자 등 20여명과 시내 모처 중식당에서 만찬을 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기적으로 보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총선 후 건강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알려진 한 전 위원장에 대해 "컨디션이 조금 올라온 것으로 보였다"며 "참석자들은 한 전 위원장에 건강히 지내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은 "처음 같이 호흡을 했으니 종종 같이 보며 교류하자. 특별한 추억이 있는 멤버들이 소중하다"고 말했다고 또 다른 참석자는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은 선거 기간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감사를 표하면서 "요새 시간이 많다. 도서관도 가고 지지자들이 선물해준 책을 읽으며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고 한다.

한 전 위원장은 향후 전당대회 출마 여부 등 당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직후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한 한 전 위원장은 공개 활동을 중단하고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당에서 인연을 맺은 인사들과는 물밑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직후 자신과 비대위 활동을 함께한 비대위원들과 만찬 회동을 했고, 지난주엔 총선 지원 유세에 나섰던 가수 김흥국 씨에게 연락하기도 했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을 제안받았지만,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며 완곡히 거절한 바 있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의 목격담이 온라인에 등장해 화제가 됐다. 각종 SNS에선 한 전 위원장의 뒷모습이 찍힌 사진이 올라와 빠르게 확산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 인근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통화하며 걷고 있다. 선거 유세 기간 즐겨 신었던 '애착 운동화'도 함께 포착됐다.

사진을 게시한 작성자는 "지인이 직접 찍은 사진"이라며 "낯익은 얼굴이라 눈인사를 하고 문득 뒤돌아 사진을 찍었다고 하더라. 방송이랑 똑같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지난달 20일 마지막으로 올린 메시지에는 "여러분께 제가 빚을 졌다. 죄송하다"라며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뿐이다.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여러분을, 국민들을 배신하지 않겠다.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다"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패배에도 보수 세력의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달 국회 앞엔 한 전 위원장을 응원하는 1000여개의 화환이 배송되기도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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