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랑스-KLM 로고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항공사들의 그린워싱(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그런 것처럼 위장하는 것) 홍보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3일(현지시간) EU 홈페이지에 따르면 EU 집행위와 EU 소비자보호협력기구(CPC)는 지난달 30일 항공사 20곳에 소비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친환경' 관련 홍보 관행을 시정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집행위는 문제의 항공사들이 '친환경', '지속가능한', '책임 있는' 등의 문구를 단정적으로 사용하거나 명확한 근거 없이 '친환경 옵션'을 제시하는 등 소비자에게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관행이 돈을 더 내고 항공권을 사면 (이를 통해) 소비자가 기후 프로젝트를 지원하게 된다거나 대체 항공연료 사용을 지지하면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잘못된 인상을 심어준다"고 지적했다.
집행위는 서한을 보낸 항공사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20개사에 ▲에어프랑스-KLM, 노르웨이항공, 루프트한자 그룹과 이들의 계열 항공사들이 일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서한을 받은 기업은 30일 이내에 시정 조처 관련 답변서를 제출해야 한다.
집행위는 항공사들이 회신한 답변서를 토대로 시정 조처가 적절한지 검토하는 한편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정 조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제재를 포함한 추가적인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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