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밀양시가 위탁한 동물보호소에서 유기견 수십 마리가 불법 안락사 됐습니다. 말이 안락사지, 마취도 하지 않은 채 다른 유기견들이 보는 앞에서 약물이 주사됐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밀양시장이 직접 사과했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옷을 입은 남성 2명이 철장 안에 갇힌 유기견들을 향해 긴 관을 찌르듯 뻗습니다.
이리저리 피하던 유기견들이 날카롭게 짖으며 거부하지만,
"깨갱 깨갱"
결국 몸을 찔린 유기견은 몇 초 지나지 않아 그 자리에 힘없이 주저앉습니다.
이렇게 죽은 유기견은 37마리에 이릅니다.
김세현 /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
"아이들이 막 진짜 피똥을 싸면서 막 피를 토하면서 아이들이 죽을 정도로 굉장히 고통스럽습니다."
밀양시의 위탁을 받은 동물보호소는 10일 이상 입양되지 않은 유기견에 근육이완제를 찔러 넣어 안락사시켰습니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마취도 없이 같은 동물이 보는 앞에서 안락사 시키는 건 불법입니다.
밀양시 담당자
"저희가 좀 관리를 좀 더 잘했어야 되는데 그런 동영상을 보고 저희도 인지를 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밀양시장은 시청 홈페이지에 "있어서는 안될 일이 발생했다"며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밀양시는 기존 위탁 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고 관계 공무원을 인사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또 유기견 보호소를 직접 운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는 이 동물센터가 지난해에만 700여 마리를 불법 안락사 시킨 걸로 보고, 소장과 수의사 2명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밀양시는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이성진 기자(nav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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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밀양시가 위탁한 동물보호소에서 유기견 수십 마리가 불법 안락사 됐습니다. 말이 안락사지, 마취도 하지 않은 채 다른 유기견들이 보는 앞에서 약물이 주사됐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밀양시장이 직접 사과했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옷을 입은 남성 2명이 철장 안에 갇힌 유기견들을 향해 긴 관을 찌르듯 뻗습니다.
이리저리 피하던 유기견들이 날카롭게 짖으며 거부하지만,
"깨갱 깨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