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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野홍익표, 총선승리·특검관철로 '7개월 격랑' 원내대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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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설득으로 국민 원하는 바 이뤄"…서울시장 등 도전 발판 마련

연합뉴스

최고위원회의서 발언하는 홍익표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5.3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3일 박찬대 의원에게 원내대표직을 넘기고 임기를 마무리했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직후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을 때 박광온 당시 원내대표가 물러나며 구원투수로 등판했던 그는 격랑의 7개월여를 보냈다.

지난해 9월 21일 이 대표 체포안이 가결되고 그로부터 닷새 뒤에 원내대표에 취임한 홍 의원에게는 분당 위기의 당을 수습하는 게 급선무였다.

체포안 가결로 비명(비이재명)계를 향한 주류의 반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같은 달 27일 새벽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됐고, 홍 의원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 수습을 선언한 뒤 신속하게 혼란을 정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석열 정부 국정 쇄신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가 회복을 위해 입원했던 이 대표를 대신해 취임 2주 만에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지휘해 승리로 이끈 것도 성과라 할 수 있다. 홍 의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제일 어려웠던 고비를 꼽으라면 강서구청장 선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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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은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은 홍익표 원내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2023.9.28 [더불어민주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uwg806@yna.co.kr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긴 했으나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과 관련한 특별검사(특검) 및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등 이른바 쌍특검의 본회의 가결을 관철한 점에도 당내에서는 호평이 나온다.

정국의 큰 분수령이 됐던 4·10 총선에서는 이 대표와 호흡을 맞춰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친명(친이재명) 횡재, 비명 횡사'라는 일각의 지적이 나온 공천 과정에서는 비주류가 대거 '컷오프'(경선 배제)된 상황 등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친명계와 각을 세우기도 했지만, 당의 단일대오를 해치지는 않았다.

홍 의원은 임기 종료를 하루 앞둔 전날에는 '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이태원 특별법)과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상병 특검법)의 본회의 처리도 이뤄냈다.

'채상병 특검법'의 본회의 상정이 불투명했지만, 홍 의원은 김진표 국회의장을 끝까지 설득했다고 전했다.

다만, 여야가 합의 처리한 이태원 특별법과 달리 채상병 특검법의 경우 거야의 수적 우위를 앞세워 강행 처리하면서 부분적으로나마 조성되던 협치 무드가 다시 강 대 강 대치 정국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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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하는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상정을 두고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오른쪽),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운데)가 대화하고 있다. 2024.5.2 kjhpress@yna.co.kr



홍 의원은 '뉴스공장'에서 "'채 상병' 건이 해결이 안 되고 남아 있는 한 민생법안과 관련된 협의를 못 한다'고 했더니 김 의장의 마음이 바뀌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성과를 두고 "가장 어려운 시기에 원내대표의 역할을 가장 훌륭하게 수행해 주셨다"며 "끊임없이 대화와 설득으로 국민이 원하는 바를 조금이나마 이뤄낸 역량 있는 대표였다"고 칭찬했다.

정작 자신은 이번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이던 지역구를 험지인 서초을로 지역구를 옮겼다가 4선에 실패했다.

낙선에도 불구하고 험지를 개척하는 모습으로 향후 서울시장 등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시각도 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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