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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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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전당대회 룰 개정, 모든 의견 열린 상태···국민이 ‘됐다’고 할 때까지 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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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문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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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규칙(룰) 변경과 관련해 3일 “모든 의견들은 열린 상태에서 다 모아서 당헌당규상 개정 요건에 맞으면 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당원 투표 100%’ 반영 방식을 ‘당원 70, 일반 여론조사 30’ 내지 ‘50 대 50’으로 바꿔야한다는 의견이 당내에서 속출하는 가운데 변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황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답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기자들이 ‘전당대회 룰을 변경할지 여부에 대한 입장이 궁금하다’고 묻자 “제가 독임제 단독 당직자가 아니라 위원회의 위원장이기 때문에 위원회를 구성한 다음에야 협의를 해야 한다”며 당장 개정 여부 및 방향을 언급할 순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황 비대위원장은 “(룰 변경) 절차는 당헌당규상 엄격한 규정에 따라 공정하고 불편부당하게 하겠다”고 했다.

당내 3040 총선 후보자 모임인 ‘첫목회’를 중심으로 제기된 집단지도 체제로의 전환 여부에도 황 비대위원장은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그는 “(과거) 전대 룰이나 집단지도체제 여부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게 아니라 많은 논의를 거쳐, 실질적인 실제 경험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라며 “바꿀 때는 논의를 거쳐야 한다. 어떤 의견도 장단이 있기에 당선자들과 당원들 의견을 신속히 모으는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관리형이냐 혁신형이냐 그런 말 하지 말자”며 ‘관리형 비대위’ 우려에 에둘러 답하기도 했다. 그는 “저희 첫 임무는 빨리 전당대회를 끝내는 것인데, 국민들은 민생이 절박하다. 당이 할 일이 있다”며 “한 주일 내에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데 ‘우리는 전당대회 준비만 하자, 그건 우리 할 일이 아니다’ 이랬다가는 당이 국민의 큰 질책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 구성과 관련해 “모든 의견이 모아질 수 있는 구조가 되게 하기 위해 연령대도 감안하고 지역 안배도 생각하고, 원외 당협 의견도 수렴될 수 있게 하고 여성 같이 특별 예우할 분도 계셔서,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생각하되 일할 수 있는, 일머리가 있는 분들을 모시겠다”며 다양성과 능력을 인선 기준으로 꼽았다.

황 비대위원장의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윤재옥 원내대표, 배준영 사무총장 외 당 요청에 따라 ‘험지’ 부산 북구갑으로 지역구를 옮겼다가 낙선한 5선 서병수 의원, ‘한동훈 비대위’ 일원이던 한지아 비례대표 당선인 등이 동석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취임 입장 발표에서 “30여년 오랜 기간동안 저는 당과 함께 해왔다. 제 정치인생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우리 국민의힘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금 다시금 선당후사를 되뇌면서 지금은 쉴 때가 아니라 일할 때라고 다짐했다”며 취임 취지를 밝혔다. 황 비대위원장은 “우리 당의 정체성은 뚜렷하게 유지하되, 국민이 명령하는 변화의 요구에는 뭐든 바꿀 수 있다는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며 “국민이 ‘됐다’고 할 때까지 쇄신하겠다. 재창당 수준을 넘어선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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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문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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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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