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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이자 박지성의 절친한 친구로 유명한 파트리스 에브라가 어린 시절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충격적인 과거를 고백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2일(한국시간) "맨유 레전드 파트리스 에브라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13살에 당했던 성적 학대에 대해 털어 놓았다"라고 보도했다.
10대였던 에브라에게 성적 학대를 가한 이는 충격적이게도 교사였다. 교사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기억은 에브라에게 큰 충격을 줬고, 이는 어른들에 불신으로 이어졌다.
매체에 따르면 에브라는 'BBC 라디오 5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난 나 자신을 피해자 아니라 생존자라고 부른다. 그는 내게서 감수성과 신뢰를 앗아 갔다"라며 "그래서 처음엔 아무도 믿지 않아 몇몇 감독들과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게서 평범한 것들을 모두 가져갔지만, 내 존엄성만큼은 뺏기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려운 부분은 파리로 여행을 가둔 중 어머니에게 말해야 했을 때"라며 "내가 어머니에게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말하다 어머니는 죄책감을 느끼며 쉴 새 없이 울었다"라고 말했다.
에브라는 지난 2021년 자서전을 통해 교사의 자택에서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사실을 밝힌 적이 있다. 또 학대로 인해 거리에서 마약을 거래하고 구걸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끔찍한 기억을 갖고 있는 에브라는 어린이들이 자신과 같은 경험을 당하지 않길 원했다. 그는 "오늘날 수십억 명의 어린이를 모두 보호하는 게 챔피언스리그나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또 "두 아이 중 한 명은 종류는 다르더라도 폭력을 경험한다"라며 "우리는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지만 이는 사실이며, 통계로 드러났다"라고 어린이에 대한 학대를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랑스 수비수 에브라는 2005년부터 2014년까지 맨유에서 뛰며 통산 379경기를 소화한 레전드이다. 그는 맨유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등을 비롯해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구단 역사상 가장 뛰어난 레프트백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팬들에게는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과 절친한 관계인 것으로 유명하다. 두 선수는 함께 맨유 전성기를 이끌었고, 지금까지 계속 친분을 유지하며 팬들에게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맨유 시절 박지성의 초대로 받아 그의 집을 찾아간 에브라는 박지성에게 한국어로 어떻게 인사하는지 물었는데, 장난기가 발동한 박지성은 "나는 바보입니다"라고 말하라고 가르쳤다. 박지성 말을 곧이곧대로 믿은 에브라는 "나는 바보입니다"라고 여러 차례 말하면서 박지성과 축구 팬들을 웃게 만들었다.
이는 한국 팬들이 에브라를 친근하게 여기는 배경이 됐다. 그렇기에 에브라가 떠올리고 싶지 않은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팬들이 충격을 금하지 못했다.
사진=BBC 라디오 5 라이브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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