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 해병 특검법 野 단독 처리, 반칙 아닌가
- 野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하는지 지켜봐야
- '총선 백서', 수도권에서 이기는 정당으로
- 백서, 수위 조절 없이 날 것 그대로 공개
- 한동훈, 대통령실도 면접 가능…성역 없어야
- 국정기조·당정관계, 부적절하면 개선해야
- 민주당 원대 선거, 中 공산당 합의율 나올 것
- 친윤 원대 안 된다? 연판장, 멋지지 않았다
- 전당대회? 당원 100%가 원칙적으로 맞아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5월 3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 총선백서TF 위원장)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국민의힘이 총선 참패의 원인을 밝힐 백서 TF를 꾸렸습니다.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다 이런 말도 나왔는데요. 과연 이 말을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을지 TF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입니다.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조정훈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TF 얘기하기 전에 어제 있었던 일 하나만 짚어보지요. 채 상병 특검법이 야당 주도로 통과가 됐습니다. 대통령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안타까운 죽음을 정치 목적으로 악용하는 나쁜 정치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이거 지금 열 번째로 대통령이 거부권을 쓸 수도 있다는 얘기 나오거든요. 이거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이거를 그대로 수용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조정훈 : 어제 상황에서 저는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이태원특별법의 여야 합의 통과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네.
▶조정훈 : 정말 오랜만에 협치가 작동했다고 생각했는데요. 바로 이어서 채 상병 특검법을 여야 합의 없이 민주당이 단독으로 밀어붙이는 모습 보면서 약간 반칙 아닌가, 정말 협치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인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이양수 의원님께서 너무 서두르지 말고 합의처리를 한번 해 보자 하는 말도 하셨는데요. 거부권 여부를 떠나서 비록 본회의는 통과됐지만 지금이라도 여야가 이태원특별법처럼 독소조항을 빼고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해야 된다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어쨌든 합의는 안 되고 법안은 올라왔습니다. 그러면 대통령실의 고민이 시작되는 건데요. 이게 대통령실 입장에서야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이유들은 있을 수도 있는데요. 문제는 이게 재의결 올라오면 이게 21대 국회 마지막이라서 낙천한 의원들이나 낙선한 의원들 중에서 소위 말하면 반란표라고 불리는 이 재의결에 찬성하는 표들이 나올 수도 있는 거잖아요.
▶조정훈 : 어제도 저희가 21대 마지막 소위라고 생각하는 본회의가 열렸는데요. 진짜 개인적 사정 빼고 거의 다 오셨거든요. 그래서 기분 나빠서, 뭐 내가 떨어져서 이거 통과시켜야지 하는 그런 정도 수준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없으리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김태현 : 이게 만약에 그러면 이번에 재의결해서 부결되면 민주당에서 22대에 다시 올릴 거거든요. 그때는 8표만 있으면 재의결이 통과되는 건데 그때는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조정훈 : 저는 계속 민주당과 논의를 시작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저희가 반대하는 이유, 이태원특별법도 안 될 것 같지만 독소조항 몇 가지가 제외하고 여야가 합의를 하니까 아무 문제없이 통과됐고, 이제 국민적 합의하에 조사가 진행되지 않습니까?
▷김태현 : 네.
▶조정훈 : 민주당도 과연 채 상병 특검을 채 상병을 위해서 하는 건지, 민주당의 정치적 공세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건지 한번 곰곰이 짚어봐야 될 때다. 국민들도 다 날카롭게 보고 있다 싶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제가 얼마 전에 어떤 조간신문 칼럼을 읽었는데요. 거기에 이런 내용이 있더라고요. 이 채 상병 특검법에 관해서 만약에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했을 때 재의결이 되면 그러면 국민의힘이 대통령과 등을 돌리는 거니까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이고, 계속 부결되면 이거 원하는 국민들이 많은데 국민의힘이 이걸 총선 패배 이후에 받지 않으면 국민의힘에 타격을 주고. 그러니 차라리 대통령이 이걸 수용하는 게 어떠냐라는 내용의 기명칼럼이 있던데요. 그 의견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조정훈 : 각자의 의견은 다 다를 수 있고요. 다만 채 상병 특검을 하느냐 마느냐에 관계없이 채 상병 사건 그 자체, 그러고 우리 젊은이가 억울하게 세상을 떠났고, 이것의 진상규명을 하는 과정을 우리가 다시 복기하면 조금 더 국민 눈높이에 맞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것들이 쌓여서 우리가 총선에서 패했다라고 하시는데요. 물론 하나의 사건으로 총선 패배를 다 몰아붙일 수는 없지만 이런 사건들을 그냥 가볍게 넘어가면 다음 지선에서도 쉽지 않을 거다. 그래서 국민과 소통하는 방식을 과감하게 바꿔야 된다라는 생각은 해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총선 패배 말씀하셨으니까 총선백서 TF 얘기해 보지요. 의원님, 총선백서 TF 이것의 가장 큰 목적은 뭐예요?
▶조정훈 : 정확하게는 총선 패배의 원인을 날것 그대로 분석하고, 더 중요한 건 실은 앞으로 남은 2년 정도 지방선거까지 정말 뼛속까지 어떻게 우리의 체질개선을 해서 다시 이기는 정당으로, 수도권에서 이기는 정당으로 거듭나냐 이게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의원님, 혹시 지난 총선에도 국민의힘이 대패했잖아요.
▶조정훈 : 네.
▷김태현 : 그때 이후에도 제가 알기로는 백서 만들었다고 저는 알고 있거든요. 저는 물론 그 백서를 보지는 않았지만요. 혹시 그 백서 보셨습니까?
▶조정훈 : 그럼요. 위원장 맡자 마자 읽어봤지요.
▷김태현 : 그 백서의 내용은 어떻던가요? 왜냐하면 그때도 백서 만들었는데 또 졌다 뭐 이런 얘기들도 있어서요.
▶조정훈 : 두 가지가 아쉽더라고요. 하나는 내용 자체에 틀린 말 없었습니다. 2020년 총선에 선거 마지막에 막말 때문에 이런 것 때문에 졌다 다 맞는데요. 두 가지, 하나는 총선백서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소위 수위 조절을 너무 많이 해서 조금 날카로운 얘기들이 다 깎여나갔다.
▷김태현 : 그래요?
▶조정훈 : 네.
▷김태현 : 그러니까 하나 마나 한 얘기만 있었다는 거지요?
▶조정훈 : 이미 아는 얘기가 그냥 그대로 반복됐다, 그냥 기사들만 수집해도 나올 얘기였다. 두 번째는 실천이 없었다라는 거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이 두 가지를 극복하자. 계속 강조하지만 설문조사 결과도 날것 그대로 다 공개할 거고요. 저희 백서위원회가 판단한 패배의 원인들을 있는 그대로, 누구에게는 아프더라도 있는 그대로 발표할 거고요. 또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러면 어떻게 우리의 그 약점을 극복할지 혁신안. 현재로서는 5대 혁신안 정도 생각하고 있는데요. 이걸 다음 전당대회 전까지 발표하고 공론화시켜서 다음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나오고자 하는 분들이, 최고위원으로 나오는 분들이 이 혁신안을 놓고 정말 백가쟁명식의 논쟁을 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김태현 : 이미 총선 패배 이후에 언론 등을 통해서 국민의힘이 왜 졌는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원인은 나와 있는 것 아닙니까? 국민의힘 내부 구성원들도 다 알고 있는 것 아니에요?
▶조정훈 : 그런 내용을 포함할 거고요. 그 외에 정말 수렴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정말 예상하지도 않은 곳에서 많은 둑에서 무너졌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돌아보면 질 수밖에 없는 선거였다. 제 추측이나 그것에 대한 가설, 절대 운이 나빠서 진 게 아니다라는 게 맞아들어가고 있고요. 어떻게 보면 구조적으로, 시스템적으로, 그다음에 내부역량적으로 질 수밖에 없었다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어제 의원님이 하신 얘기를 보니까 패인을 분석하는 데 있어서 필요하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정영환 공관위원장뿐만 아니라 대통령실 관계자도 심층면접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거든요.
▶조정훈 : 맞습니다.
▷김태현 : 대통령실 관계자라는 건 대충 머릿속에 어느 정도 직위까지 머릿속에 담아두고 계신 거예요?
▶조정훈 : 그것까지 말씀드리기에는 좀 그렇고요. 많은 분들이 총선의 당정관계, 그러고 정부의 여러 가지 현안들을 대응하는 방식이 총선에 영향을 크게 미쳤다라고 하세요. 뭐 그것에 대해서는 다들 동의하시니까요. 우리 총선과정에서 지금 설문조사 결과를 가지고 비대위원, 비대위원장, 공관위원장, 정책위원장, 여의도연구원장을 포함해서 저희 당 구성원뿐만 아니라 대통령실에서 현안들을 관리했던 분들, 그러고 당정 간의 관계에 역할을 하셨던 분들을 만나서 비공개로 또 얘기를 깊게 들어보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싶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언론기사들 쫙 보면 결국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 심판론이 커서 졌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이종섭 호주대사 논란, 황상무 수석 논란, 대파, 의‧정갈등 이 얘기들을 하거든요. 그러면 결국 대통령실의 문제를 이 TF에서 건드려야 되는데요. 그게 쉽게 잘 가능하시겠습니까?
▶조정훈 : 제가 임무를 수행받을 때 거침없이 있는 것 그대로 다 패배의 원인을 분석해 달라라고 요청을 받았고요. 저는 금기나 성역 이런 것은 없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대통령도 성역은 아니다?
▶조정훈 : 그렇지요. 그러고 국민의힘 백서 쓰려고 외주 준 것 아니거든요. 다 국민의힘이 이기기를 바라고, 정말 자기네 이름과 국민의힘으로 출마한 사람들, 그러고 낙선한 사람들이 쓰는 거거든요. 본질적으로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이 잘되기를 바라는 애정과 희망은 다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정말 진심을 다해서 쓰는 것이기 때문에 뭐 여기는 건드리면 안 돼, 여기는 절대 얘기할 수 없어 이런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대통령을 직격하는 보고서가 나올 수도 있는 겁니까?
▶조정훈 : 우리 모두를 직격할 겁니다.
▷김태현 : 그렇겠지요.
▶조정훈 : 우리 모두를 직격할 것이고요. 국민의힘 구성원 누구도 총선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겁니다.
▷김태현 : 그러면 보고서가 나오면 거기에 대해서 어떤 어떤 해결책이 나올 것 아니겠습니까, 다음 선거에서 지지 않기 위해서요.
▶조정훈 : 맞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거기에 예를 들면 그동안 수직적 당정관계라 그랬는데 그 당정관계의 변화, 또는 대통령에 대한 국정기조 변화 요구 이런 것들이 들어갈 수도 있는 겁니까?
▶조정훈 : 당정관계에 관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 국민들 보시기에 부적절했다라고 한다면 당연히 개선을 해야겠지요. 어떡하면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 당과 대통령실의 역할을 분담할 수 있는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국민 여러분께서 외면한다는 것은 지난 총선에서 보여줬지 않습니까?
▷김태현 : 네.
▶조정훈 : 그래서 국민 이기는 정치 없기 때문에 어떡하면 당정관계를 개선한 새로운 방향이 나올 수 있을지는 아마 당의 새로운 지도부도, 새로운 대통령실 구성원분들도 함께 고민하고 있으리라 짐작합니다.
▷김태현 : 네. 대통령의 국정기조에 관한 것은요?
▶조정훈 : 저는 국정기조에 관해서는 이런 정책, 대통령실이 내놓은 정책 이거는 절대 반대 이런 것은 아직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의료개혁도 처음에 나왔을 때는 모두 다 박수를 받았던 것 아닌가요? 그래서 이 방향성에 대한 반대, 뭐 연금개혁 하지 말라는 분 없었고요. 교육개혁 아직 필요 없다라는 분 없습니다. 방향성 자체는 맞는데 이걸 풀어나가는 과정, 소통하는 방식이 국민 여러분이 조금 더 잘하라 하고 회초리를 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그런 부분들에 대한 어떤 태도변화 이런 것들은 요구하실 수 있다는 의미이신 거지요?
▶조정훈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당내 얘기 조금 더 짚어볼게요. 원내대표 경선은 지금 어떻게 돼가는 겁니까?
▶조정훈 : 송석준 의원께서 이제 출마를 하셨고요. 저를 포함한 전 당선인들에게만 출마의 변도 밝히신 것 같습니다. 민주정당다워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 예정된 민주당의 원내대표선거는 거의 북한 공산당, 중국 공산당 수준의 합의율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저희는 진짜 다양한 후보들이 나와서 합종연횡으로 자신의 정견을 발표하고, 진짜 민주정당다운 경쟁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예전에 이철규 의원이 출마할지 불출마할지 명확하게 밝히고 있지는 않은데요. 이철규 의원의 불가론이 나왔을 때 의원님이 그때 친윤이 죄는 아니다 이렇게 아마 말씀하셨던 걸로 제가 기억을 하는데요. 그 이후에 수도권 당선인들 사이에서 이철규 의원 불가론이 나오거든요. 박정훈 당선인도 안 하는 게 낫겠다, 그러고 배현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아예 페이스북에 나오지 마세요라고 글을 썼는데요. 수도권 당선인으로서 조정훈 의원은 이철규 의원 원내대표설에 어떤 입장을 가지고 계십니까?
▶조정훈 : 이거 조금 중요한데요. 일단은 사람들이 저를 뭐 친윤이다 비윤이다 친한이다 이렇게 말하는데요. 저는 어느 곳에도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일단 이런 관점에서 볼 때 108명 모두 다 출마할 자격과 권리와 자유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특정후보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더 좋은 후보를 지지하든지 아니면 본인이 나서서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면 되는 겁니다.
▷김태현 : 네.
▶조정훈 : 그런데 마치 누군가를 유영하며 배회하듯 찍어눌러서 불출마로 기울게 만드는 행위는 없어져야 한다고 보고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 작년인가요? 나경원 당선인이 당대표 나왔을 때 연판장 돌렸던 것. 저는 그때 국민의힘 밖에 있었는데요. 이게 멋지지도, 뭐 용기 있게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앞으로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정치는 특정인을 비토하는 비토정치보다는 각 개인의 비전을 경쟁하는 비전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저 사람은 친윤이니까 안 돼, 비윤이니까 안 돼 이런 논리는 민주정치에 맞지 않다. 그냥 모두 다 자유롭게 나와서 비밀투표로 해서 가장 많은 투표를 받은 사람이 원내대표가 되면 되는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이철규 의원이 출마하면 조정훈 의원은 이철규 의원에게 표를 던지시겠습니까, 안 던지시겠습니까?
▶조정훈 : 비밀투표 아닐까요?
▷김태현 : 그러면 이철규 의원 원내대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시기는 어렵다 이런 취지이신가요?
▶조정훈 : 저는 그 누구도 출마의 자유를 꺾어서는 안 된다. 어떤 사람도, 초선이든 6선 의원님이든 나오겠다면 나오는 것 아닌가요? 뭐 규정이 그런 건데요. 그런데 우리 당에서 원내대표, 어떻게 보면 당내 선거인데 개인적 네거티브거든요, 이게. 그런 것보다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비토정치보다는 비전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서울을 지역구로 두고 계시는 유일무이한 재선의원이세요. 아마 서울에 국민의힘 재선의원이 조정훈 의원하고 배현진 의원 둘밖에 없는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요. 전당대회 나가십니까?
▶조정훈 : 그 질문하실 줄 알았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국민의힘의 미래를 위해서 가장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굴까. 아마 가장 희생할 의지와 용기가 있는 사람이 적합하다고 생각하고요. 조정훈, 유승민, 한동훈, 이준석 그들 중에 누가 가장 희생을 감내했는가, 저는 가장 감내할 용기가 있을까. 앵커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태현 : 의원님이 알아서 하셔야지요. 나가세요 마세요 할 수 있을까요? 왠지 나가실 것 같은데요?
▶조정훈 : 하여튼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국민의힘이라는 중요한 정당의 미래를 위해서 그 어떤 사람도 몸 사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나갈 생각이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지요?
▶조정훈 : 아직은 거기에 동의하지는 않고요. 누가 가장 희생을, 그러고 개혁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가지고 우리 국민의힘 구성원들이 다음 전당대회에서 리더를 뽑았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일단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배제하지 않겠다라는 정도만 제가 이해를 하겠고요. 그러면 관련해서 당원 100%인 전당대회 룰을 개정해야 됩니까? 본인의 출마를 걸려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조정훈 : 저는 출마룰 때문에 특정후보가 이기고 출마룰 때문에 특정후보가 진다 이것은 안 된다고 생각해요. 뭐 제 출마 여부를 다 떠나서 100%든 7 대 3이든 5 대 5든 다음에 뽑힐 출마룰 때문에 이겼다라는 그런 오명이 없는, 그냥 이길 사람이 이겼다라는 선거가 됐으면 좋겠고요. 저는 당원 100%가 원칙적으로 맞다고 생각합니다마는 특정 구성원분들이 이거 아니다, 7 대 3, 뭐 5 대 5 가야 된다고 하면 토론해 볼 수는 있지만요. 이거 때문에 비토를 하고 박차고 나갈 생각은 없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의 조정훈 의원이었습니다. 의원님, 감사합니다.
▶조정훈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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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대통령실도 면접 가능…성역 없어야
- 국정기조·당정관계, 부적절하면 개선해야
- 민주당 원대 선거, 中 공산당 합의율 나올 것
- 친윤 원대 안 된다? 연판장, 멋지지 않았다
- 전당대회? 당원 100%가 원칙적으로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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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자 : 2024년 5월 3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 총선백서TF 위원장)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국민의힘이 총선 참패의 원인을 밝힐 백서 TF를 꾸렸습니다.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다 이런 말도 나왔는데요. 과연 이 말을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을지 TF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입니다.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조정훈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TF 얘기하기 전에 어제 있었던 일 하나만 짚어보지요. 채 상병 특검법이 야당 주도로 통과가 됐습니다. 대통령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안타까운 죽음을 정치 목적으로 악용하는 나쁜 정치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이거 지금 열 번째로 대통령이 거부권을 쓸 수도 있다는 얘기 나오거든요. 이거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이거를 그대로 수용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조정훈 : 어제 상황에서 저는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이태원특별법의 여야 합의 통과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네.
▶조정훈 : 정말 오랜만에 협치가 작동했다고 생각했는데요. 바로 이어서 채 상병 특검법을 여야 합의 없이 민주당이 단독으로 밀어붙이는 모습 보면서 약간 반칙 아닌가, 정말 협치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인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이양수 의원님께서 너무 서두르지 말고 합의처리를 한번 해 보자 하는 말도 하셨는데요. 거부권 여부를 떠나서 비록 본회의는 통과됐지만 지금이라도 여야가 이태원특별법처럼 독소조항을 빼고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해야 된다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어쨌든 합의는 안 되고 법안은 올라왔습니다. 그러면 대통령실의 고민이 시작되는 건데요. 이게 대통령실 입장에서야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이유들은 있을 수도 있는데요. 문제는 이게 재의결 올라오면 이게 21대 국회 마지막이라서 낙천한 의원들이나 낙선한 의원들 중에서 소위 말하면 반란표라고 불리는 이 재의결에 찬성하는 표들이 나올 수도 있는 거잖아요.
▶조정훈 : 어제도 저희가 21대 마지막 소위라고 생각하는 본회의가 열렸는데요. 진짜 개인적 사정 빼고 거의 다 오셨거든요. 그래서 기분 나빠서, 뭐 내가 떨어져서 이거 통과시켜야지 하는 그런 정도 수준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없으리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김태현 : 이게 만약에 그러면 이번에 재의결해서 부결되면 민주당에서 22대에 다시 올릴 거거든요. 그때는 8표만 있으면 재의결이 통과되는 건데 그때는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조정훈 : 저는 계속 민주당과 논의를 시작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저희가 반대하는 이유, 이태원특별법도 안 될 것 같지만 독소조항 몇 가지가 제외하고 여야가 합의를 하니까 아무 문제없이 통과됐고, 이제 국민적 합의하에 조사가 진행되지 않습니까?
▷김태현 : 네.
▶조정훈 : 민주당도 과연 채 상병 특검을 채 상병을 위해서 하는 건지, 민주당의 정치적 공세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건지 한번 곰곰이 짚어봐야 될 때다. 국민들도 다 날카롭게 보고 있다 싶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제가 얼마 전에 어떤 조간신문 칼럼을 읽었는데요. 거기에 이런 내용이 있더라고요. 이 채 상병 특검법에 관해서 만약에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했을 때 재의결이 되면 그러면 국민의힘이 대통령과 등을 돌리는 거니까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이고, 계속 부결되면 이거 원하는 국민들이 많은데 국민의힘이 이걸 총선 패배 이후에 받지 않으면 국민의힘에 타격을 주고. 그러니 차라리 대통령이 이걸 수용하는 게 어떠냐라는 내용의 기명칼럼이 있던데요. 그 의견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조정훈 : 각자의 의견은 다 다를 수 있고요. 다만 채 상병 특검을 하느냐 마느냐에 관계없이 채 상병 사건 그 자체, 그러고 우리 젊은이가 억울하게 세상을 떠났고, 이것의 진상규명을 하는 과정을 우리가 다시 복기하면 조금 더 국민 눈높이에 맞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것들이 쌓여서 우리가 총선에서 패했다라고 하시는데요. 물론 하나의 사건으로 총선 패배를 다 몰아붙일 수는 없지만 이런 사건들을 그냥 가볍게 넘어가면 다음 지선에서도 쉽지 않을 거다. 그래서 국민과 소통하는 방식을 과감하게 바꿔야 된다라는 생각은 해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총선 패배 말씀하셨으니까 총선백서 TF 얘기해 보지요. 의원님, 총선백서 TF 이것의 가장 큰 목적은 뭐예요?
▶조정훈 : 정확하게는 총선 패배의 원인을 날것 그대로 분석하고, 더 중요한 건 실은 앞으로 남은 2년 정도 지방선거까지 정말 뼛속까지 어떻게 우리의 체질개선을 해서 다시 이기는 정당으로, 수도권에서 이기는 정당으로 거듭나냐 이게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의원님, 혹시 지난 총선에도 국민의힘이 대패했잖아요.
▶조정훈 : 네.
▷김태현 : 그때 이후에도 제가 알기로는 백서 만들었다고 저는 알고 있거든요. 저는 물론 그 백서를 보지는 않았지만요. 혹시 그 백서 보셨습니까?
▶조정훈 : 그럼요. 위원장 맡자 마자 읽어봤지요.
▷김태현 : 그 백서의 내용은 어떻던가요? 왜냐하면 그때도 백서 만들었는데 또 졌다 뭐 이런 얘기들도 있어서요.
▶조정훈 : 두 가지가 아쉽더라고요. 하나는 내용 자체에 틀린 말 없었습니다. 2020년 총선에 선거 마지막에 막말 때문에 이런 것 때문에 졌다 다 맞는데요. 두 가지, 하나는 총선백서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소위 수위 조절을 너무 많이 해서 조금 날카로운 얘기들이 다 깎여나갔다.
▷김태현 : 그래요?
▶조정훈 : 네.
▷김태현 : 그러니까 하나 마나 한 얘기만 있었다는 거지요?
▶조정훈 : 이미 아는 얘기가 그냥 그대로 반복됐다, 그냥 기사들만 수집해도 나올 얘기였다. 두 번째는 실천이 없었다라는 거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이 두 가지를 극복하자. 계속 강조하지만 설문조사 결과도 날것 그대로 다 공개할 거고요. 저희 백서위원회가 판단한 패배의 원인들을 있는 그대로, 누구에게는 아프더라도 있는 그대로 발표할 거고요. 또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러면 어떻게 우리의 그 약점을 극복할지 혁신안. 현재로서는 5대 혁신안 정도 생각하고 있는데요. 이걸 다음 전당대회 전까지 발표하고 공론화시켜서 다음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나오고자 하는 분들이, 최고위원으로 나오는 분들이 이 혁신안을 놓고 정말 백가쟁명식의 논쟁을 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김태현 : 이미 총선 패배 이후에 언론 등을 통해서 국민의힘이 왜 졌는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원인은 나와 있는 것 아닙니까? 국민의힘 내부 구성원들도 다 알고 있는 것 아니에요?
▶조정훈 : 그런 내용을 포함할 거고요. 그 외에 정말 수렴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정말 예상하지도 않은 곳에서 많은 둑에서 무너졌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돌아보면 질 수밖에 없는 선거였다. 제 추측이나 그것에 대한 가설, 절대 운이 나빠서 진 게 아니다라는 게 맞아들어가고 있고요. 어떻게 보면 구조적으로, 시스템적으로, 그다음에 내부역량적으로 질 수밖에 없었다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어제 의원님이 하신 얘기를 보니까 패인을 분석하는 데 있어서 필요하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정영환 공관위원장뿐만 아니라 대통령실 관계자도 심층면접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거든요.
▶조정훈 : 맞습니다.
▷김태현 : 대통령실 관계자라는 건 대충 머릿속에 어느 정도 직위까지 머릿속에 담아두고 계신 거예요?
▶조정훈 : 그것까지 말씀드리기에는 좀 그렇고요. 많은 분들이 총선의 당정관계, 그러고 정부의 여러 가지 현안들을 대응하는 방식이 총선에 영향을 크게 미쳤다라고 하세요. 뭐 그것에 대해서는 다들 동의하시니까요. 우리 총선과정에서 지금 설문조사 결과를 가지고 비대위원, 비대위원장, 공관위원장, 정책위원장, 여의도연구원장을 포함해서 저희 당 구성원뿐만 아니라 대통령실에서 현안들을 관리했던 분들, 그러고 당정 간의 관계에 역할을 하셨던 분들을 만나서 비공개로 또 얘기를 깊게 들어보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싶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언론기사들 쫙 보면 결국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 심판론이 커서 졌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이종섭 호주대사 논란, 황상무 수석 논란, 대파, 의‧정갈등 이 얘기들을 하거든요. 그러면 결국 대통령실의 문제를 이 TF에서 건드려야 되는데요. 그게 쉽게 잘 가능하시겠습니까?
▶조정훈 : 제가 임무를 수행받을 때 거침없이 있는 것 그대로 다 패배의 원인을 분석해 달라라고 요청을 받았고요. 저는 금기나 성역 이런 것은 없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대통령도 성역은 아니다?
▶조정훈 : 그렇지요. 그러고 국민의힘 백서 쓰려고 외주 준 것 아니거든요. 다 국민의힘이 이기기를 바라고, 정말 자기네 이름과 국민의힘으로 출마한 사람들, 그러고 낙선한 사람들이 쓰는 거거든요. 본질적으로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이 잘되기를 바라는 애정과 희망은 다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정말 진심을 다해서 쓰는 것이기 때문에 뭐 여기는 건드리면 안 돼, 여기는 절대 얘기할 수 없어 이런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대통령을 직격하는 보고서가 나올 수도 있는 겁니까?
▶조정훈 : 우리 모두를 직격할 겁니다.
▷김태현 : 그렇겠지요.
▶조정훈 : 우리 모두를 직격할 것이고요. 국민의힘 구성원 누구도 총선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겁니다.
▷김태현 : 그러면 보고서가 나오면 거기에 대해서 어떤 어떤 해결책이 나올 것 아니겠습니까, 다음 선거에서 지지 않기 위해서요.
▶조정훈 : 맞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거기에 예를 들면 그동안 수직적 당정관계라 그랬는데 그 당정관계의 변화, 또는 대통령에 대한 국정기조 변화 요구 이런 것들이 들어갈 수도 있는 겁니까?
▶조정훈 : 당정관계에 관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 국민들 보시기에 부적절했다라고 한다면 당연히 개선을 해야겠지요. 어떡하면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 당과 대통령실의 역할을 분담할 수 있는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국민 여러분께서 외면한다는 것은 지난 총선에서 보여줬지 않습니까?
▷김태현 : 네.
▶조정훈 : 그래서 국민 이기는 정치 없기 때문에 어떡하면 당정관계를 개선한 새로운 방향이 나올 수 있을지는 아마 당의 새로운 지도부도, 새로운 대통령실 구성원분들도 함께 고민하고 있으리라 짐작합니다.
▷김태현 : 네. 대통령의 국정기조에 관한 것은요?
▶조정훈 : 저는 국정기조에 관해서는 이런 정책, 대통령실이 내놓은 정책 이거는 절대 반대 이런 것은 아직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의료개혁도 처음에 나왔을 때는 모두 다 박수를 받았던 것 아닌가요? 그래서 이 방향성에 대한 반대, 뭐 연금개혁 하지 말라는 분 없었고요. 교육개혁 아직 필요 없다라는 분 없습니다. 방향성 자체는 맞는데 이걸 풀어나가는 과정, 소통하는 방식이 국민 여러분이 조금 더 잘하라 하고 회초리를 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그런 부분들에 대한 어떤 태도변화 이런 것들은 요구하실 수 있다는 의미이신 거지요?
▶조정훈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당내 얘기 조금 더 짚어볼게요. 원내대표 경선은 지금 어떻게 돼가는 겁니까?
▶조정훈 : 송석준 의원께서 이제 출마를 하셨고요. 저를 포함한 전 당선인들에게만 출마의 변도 밝히신 것 같습니다. 민주정당다워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 예정된 민주당의 원내대표선거는 거의 북한 공산당, 중국 공산당 수준의 합의율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저희는 진짜 다양한 후보들이 나와서 합종연횡으로 자신의 정견을 발표하고, 진짜 민주정당다운 경쟁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예전에 이철규 의원이 출마할지 불출마할지 명확하게 밝히고 있지는 않은데요. 이철규 의원의 불가론이 나왔을 때 의원님이 그때 친윤이 죄는 아니다 이렇게 아마 말씀하셨던 걸로 제가 기억을 하는데요. 그 이후에 수도권 당선인들 사이에서 이철규 의원 불가론이 나오거든요. 박정훈 당선인도 안 하는 게 낫겠다, 그러고 배현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아예 페이스북에 나오지 마세요라고 글을 썼는데요. 수도권 당선인으로서 조정훈 의원은 이철규 의원 원내대표설에 어떤 입장을 가지고 계십니까?
▶조정훈 : 이거 조금 중요한데요. 일단은 사람들이 저를 뭐 친윤이다 비윤이다 친한이다 이렇게 말하는데요. 저는 어느 곳에도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일단 이런 관점에서 볼 때 108명 모두 다 출마할 자격과 권리와 자유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특정후보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더 좋은 후보를 지지하든지 아니면 본인이 나서서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면 되는 겁니다.
▷김태현 : 네.
▶조정훈 : 그런데 마치 누군가를 유영하며 배회하듯 찍어눌러서 불출마로 기울게 만드는 행위는 없어져야 한다고 보고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 작년인가요? 나경원 당선인이 당대표 나왔을 때 연판장 돌렸던 것. 저는 그때 국민의힘 밖에 있었는데요. 이게 멋지지도, 뭐 용기 있게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앞으로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정치는 특정인을 비토하는 비토정치보다는 각 개인의 비전을 경쟁하는 비전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저 사람은 친윤이니까 안 돼, 비윤이니까 안 돼 이런 논리는 민주정치에 맞지 않다. 그냥 모두 다 자유롭게 나와서 비밀투표로 해서 가장 많은 투표를 받은 사람이 원내대표가 되면 되는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이철규 의원이 출마하면 조정훈 의원은 이철규 의원에게 표를 던지시겠습니까, 안 던지시겠습니까?
▶조정훈 : 비밀투표 아닐까요?
▷김태현 : 그러면 이철규 의원 원내대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시기는 어렵다 이런 취지이신가요?
▶조정훈 : 저는 그 누구도 출마의 자유를 꺾어서는 안 된다. 어떤 사람도, 초선이든 6선 의원님이든 나오겠다면 나오는 것 아닌가요? 뭐 규정이 그런 건데요. 그런데 우리 당에서 원내대표, 어떻게 보면 당내 선거인데 개인적 네거티브거든요, 이게. 그런 것보다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비토정치보다는 비전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서울을 지역구로 두고 계시는 유일무이한 재선의원이세요. 아마 서울에 국민의힘 재선의원이 조정훈 의원하고 배현진 의원 둘밖에 없는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요. 전당대회 나가십니까?
▶조정훈 : 그 질문하실 줄 알았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국민의힘의 미래를 위해서 가장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굴까. 아마 가장 희생할 의지와 용기가 있는 사람이 적합하다고 생각하고요. 조정훈, 유승민, 한동훈, 이준석 그들 중에 누가 가장 희생을 감내했는가, 저는 가장 감내할 용기가 있을까. 앵커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태현 : 의원님이 알아서 하셔야지요. 나가세요 마세요 할 수 있을까요? 왠지 나가실 것 같은데요?
▶조정훈 : 하여튼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국민의힘이라는 중요한 정당의 미래를 위해서 그 어떤 사람도 몸 사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나갈 생각이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지요?
▶조정훈 : 아직은 거기에 동의하지는 않고요. 누가 가장 희생을, 그러고 개혁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가지고 우리 국민의힘 구성원들이 다음 전당대회에서 리더를 뽑았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일단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배제하지 않겠다라는 정도만 제가 이해를 하겠고요. 그러면 관련해서 당원 100%인 전당대회 룰을 개정해야 됩니까? 본인의 출마를 걸려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조정훈 : 저는 출마룰 때문에 특정후보가 이기고 출마룰 때문에 특정후보가 진다 이것은 안 된다고 생각해요. 뭐 제 출마 여부를 다 떠나서 100%든 7 대 3이든 5 대 5든 다음에 뽑힐 출마룰 때문에 이겼다라는 그런 오명이 없는, 그냥 이길 사람이 이겼다라는 선거가 됐으면 좋겠고요. 저는 당원 100%가 원칙적으로 맞다고 생각합니다마는 특정 구성원분들이 이거 아니다, 7 대 3, 뭐 5 대 5 가야 된다고 하면 토론해 볼 수는 있지만요. 이거 때문에 비토를 하고 박차고 나갈 생각은 없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의 조정훈 의원이었습니다. 의원님, 감사합니다.
▶조정훈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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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5월 3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 총선백서TF 위원장)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국민의힘이 총선 참패의 원인을 밝힐 백서 TF를 꾸렸습니다.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다 이런 말도 나왔는데요. 과연 이 말을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을지 TF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입니다.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조정훈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TF 얘기하기 전에 어제 있었던 일 하나만 짚어보지요. 채 상병 특검법이 야당 주도로 통과가 됐습니다. 대통령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안타까운 죽음을 정치 목적으로 악용하는 나쁜 정치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이거 지금 열 번째로 대통령이 거부권을 쓸 수도 있다는 얘기 나오거든요. 이거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이거를 그대로 수용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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