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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악성민원 거절 공무원 수년째 스토킹…대구 수성구 '민원횡포 법적대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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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9일 오후 서울 태평로에서 전국공무원노조와 대한민국공무원노조 주최로 열린 '악성 민원 희생자 추모 공무원노동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4.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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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 수성구에서 근무하는 A 팀장은 한 민원인의 무리한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년간 부서를 옮길 때마다 해당 민원인의 괴롭힘을 받고 있다.

해당 민원인은 A 팀장에게 전화를 하거나 그가 근무하는 부서에 찾아가 짧게는 30분, 길게는 2시간까지 붙잡아 괴롭히고 있다.

대구 수성구는 2일 악성 민원인의 횡포가 갈수록 거칠어지고 증가하자 전담 안전요원을 채용해 민원실 곳곳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민원실 내 상시 근무하는 안전요원은 악성 민원인이 위험 행동을 보이면 주민과 공무원을 보호하고 녹화·녹음 등 증거물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할 예정이다.

지난해 구성된 민원응대공무원 보호위원회는 앞으로 악성 민원인 고발 등 법적 대응 여부를 심의하고 결정할 계획이다.

이는 민원인의 폭언과 폭행 등 위법행위를 피해 공무원이 혼자 부담하는 게 아닌 기관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처하고 악성 민원인에게 법률적 책임을 묻기 위함이다.

최근 공무원 개인 신상정보의 과도한 공개로 악성민원인들의 표적이 될 우려가 커짐에 따라 수성구 홈페이지에서 직원 이름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부서 출입구에 부착된 직원안내도에는 사진을 삭제해 공무원 보호조치를 강화했다.

김대권 구청장은 "주민들의 행정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서라도 악성민원에 단호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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