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수도권 남부, 출퇴근 시간 최대 30분 단축…이렇게 바뀐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층 전기버스·출퇴근 전세버스 확대로 1일 수송력 1.8만명 증가 기대

버스전용차로 도입 및 성남 BRT, 급행버스 등으로 운행시간 단축

아시아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김지혜 기자 = 수도권 남부지역 출퇴근길이 최대 30분 빨라진다. 2층 전기버스, 출퇴근 전세버스로 수송능력을 확대하고,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GTX-A 동탄역과 연계된 교통도 확대한다. 교통 분산을 통해 도로정체를 개선해 '출퇴근 30분 시대'를 열겠다는 복안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이같은 내용의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을 2일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1월 25일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교통분야 3대 혁신 전략의 후속으로 마련됐다.

핵심은 광역버스 수송력 확대와 버스 속도 개선이다.

아시아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광위에 따르면 지난해 권역별 서울 1일 통행량을 분석한 결과 남부지역 광역교통량은 161만2000대로 수도권 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신분당선, 수인분당선, 지하철 1·4호선 등 광역철도 인프라가 구축돼 있음에도 출퇴근 인구가 많아 지난해 1일 광역버스 이용객수도 32만9292명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많다. 당연히 평균 만차율도 수도권 전체 22.1%보다 높은 29.7%를 기록했다.

이에 대광위는 광역버스 의존도가 높은 남부지역 교통편의 향상을 위해 광역버스는 대폭 확충하고, 시간제 버스전용차로 도입, 성남 BRT 도입, 수원·용인 급행버스 도입 등으로 도로정체 등으로 장시간 소요되는 출퇴근시간을 단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국토부는 오는 12월까지 수원·화성·용인 등에 단계적으로 2층 전기버스를 40대 투입한다. 출퇴근 전세버스도 만차운행이 잦은 노선·지역에 집중 배차한다.

이같은 정책에 따라 1일 광역버스 수송력이 약 1만8400명 추가 확대할 것으로 국토부는 전망했다.

또한 지자체 수요를 토대로 오는 6월 노선위원회를 열고 5개 광역버스 노선신설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 2월 29일에 안성에 동아방송대부터 강남역(4402번)까지 신규노선이 개통되며 1일 평균 654명이 이용하고 있고, 평택에도 지난 3월 1일부터 M5438(평택 지제역~강남역)이 민영제에서 준공연제로 전환해 1일 평균 1757명을 운송 중이다.

광역버스 준공영제는 민간 운수회사에서 버스 운행을 담당하되, 정부와 지자체가 광역버스의 노선관리 등 운영에 대한 정책 결정 권한을 가지며 운영적자를 재정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아시아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개통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가운데 수요가 높은 동탄역을 중심으로 연계 교통도 확대할 계획이다.

동탄신도시 외곽 지역은 동탄역까지 이어지는 버스 노선이 없거나 배차간격이 길어 GTX-A 이용에 불편이 있었던 만큼 7개 노선(출퇴근 시 각 3회 운행, 10∼15분 간격)을 추가 확충해 GTX-A 접근성을 높인다. 이를 통해 GTX-A 일일 수요가 600명∼1000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국토부는 예측했다.

버스가 원활히 달릴 수 있는 도로 여건도 조성한다.

국토부는 올해 하반기 지방도 309호선 청계 IC에서 과천 IC까지 총 6.3㎞ 구간에 출퇴근 시간만 운영되는 '시간제 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할 예정이다.

전용차로 도입으로 국토부는 사당·양재역 등으로 이동하는 수도권 남부지역 총 27개 노선버스(시간당 103대, 일 승차인원 약 7만명 추정)의 출퇴근 운행 시간이 기존 29분에서 5분으로 최대 24분 단축될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경기도는 이와 별개로 2030년 이후 수도권 남부지역 신도시 입주 계획에 대비해 중장기적으로 버스전용차로를 확대하는 한편, 남부 지역과 서울을 연결하는 추가 도로 신설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국토부가 전했다.

특히 성남시는 구도심(남한산성)에서 서울 복정역까지 총 10.2㎞ 구간에 간선급행버스(BRT)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총 67개 노선버스(일 승차인원 약 8만명 추정)의 운행 시간 최대 14분 줄어들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수원(1개), 용인(2개) 일반 광역버스 노선에는 주요 정류장만 정차하는 급행버스를 처음 도입한다. 기존 노선 대비 운행시간은 최대 30분 단축된다.

또 경기 남부 지역은 높은 만차율로 광역버스 이용객의 대기시간이 긴 만큼 좌석 예약제 적용 노선 및 횟수도 대폭 확대한다. 적용 노선은 37개에서 53개로, 횟수는 81회에서 118회로 늘린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명동 등에서 문제가 됐던 도심 내 광역버스 혼잡문제 해소를 위해 광역버스 노선도 분산·조정할 예정이다.

명동 경우 광역버스 노선은 회차경로, 정류장을 조정해 남대문세무서를 통과하는 광역버스 대수를 시간당 143대에서 106대로 줄인다.

강남 경유 노선은 강남 중앙차로를 통과하는 광역버스 대수를 시간당 198대에서 145대로 완화한다.

이 외에도 국토부는 경기 남부와 서울을 잇는 핵심 거점인 양재역에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하는 등 광역교통시설 공급에도 속도를 낸다.

이달 중 대광위와 서초구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동용역을 시작해 내년 초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7년 착공·2030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한다.

강희업 대광위원장은 "이번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편의 제고 방안으로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남부지역 주민들이 편리하고 쾌적한 출퇴근 교통환경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난 민생토론회 때 약속한 '수도권 전 지역 출·퇴근 30분 시대 실현'을 위해 북부권 및 동부권 교통대책 등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