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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與 3선' 조해진 "극적 만남 尹·李 초심 지키려면…여·야·정 협의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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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조해진 국민의힘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김해을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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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영수회담을 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향후 정국을 원만히 관리하기 위해 "여·야·정 협의체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1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국민을 위해 어렵게 마주 앉은 초심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적다.

조 의원은 "회담 자체가 의미 있었고 '앞으로 종종 만나자'고 한 것은 두 사람의 관계가 이전보다 개선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쟁점에 대한 의견 접견과 합의가 부실했던 것은 아쉽다. 그러나 이는 의제 협의가 실패한 상태에서 회담으로 들어갔을 때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라고 했다.

그는 "사전 의견 조율 없는 최고위급 회담은 원천적으로 만남 자체에 만족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앞으로 대통령과 야당 대표 회담이 발전적으로 지속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조 의원은 "앞으로는 회담 전에 현안에 대한 사전 조율을 거쳐 쟁점을 최대한 해소하고 의견을 맞닿게 해 만나도록 해야 한다"며 "두 지도자가 복수의 선택지를 놓고 택일하거나 합의를 결단해 생산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고 대면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러려면 대통령은 정부와 여당에 일정한 자율과 재량을 보장해야 한다. 야당은 정부와 여당을 실질적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긴밀한 협의를 해야 한다"며 "여·야 간, 정부와 야당 간, 여·야·정 사이 일상적 협의가 중요한 이유이면서 여·야·정 협의체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조 의원은 "(지난달 29일) 회담 후 양측에서 나오는 상대를 향한 강경 비판은 참고하되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며 "여·야, 진영 간 갈등이 심화하고 정국이 가파른 대치 국면으로 가면 두 사람이 만나고 싶어도 못 만난다. 만나도 이번처럼 각자 할 말만 하고 헤어지는 회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한·미·일 정상처럼, 이번에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직접 전화한 것처럼 평소에 의제에 매이지 않고 서로 편하게 일상적인 전화 대화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영수회담이라는 것은 구시대적 개념이다. (지금은 과거처럼) 대통령이 여당 대표로서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수회담이라는 용어가) 다시는 쓰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어디까지나 행정부 수반이나 국가 원수로 이 대표를 만나는 것"이라며 "이 자리의 의제는 원칙적으로 국가 사무와 국정 현안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야 간 정치적 쟁점을 가지고 만나는 것은 대통령이 여당 대표로 스스로 위상을 격하시키는 일"이라며 "국회라는 공론 시스템을 왜소하게 하는 일이자 여당과 여당 대표의 존재 이유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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