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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무너지는 비트코인···8500만원선까지 추락 [매일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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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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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이 14.88% 하락으로 4월을 마쳤다.

4월들어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이번주 들어서도 오는 2일 새벽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높은 물가가 지속되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제 오히려 금리인상을 대비해야하는 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유동성에 민감한 자산인만큼 금리 인상에 취약하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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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거래를 5.00% 하락한 6만672달러에 마쳤다.

비트코인은 전날 장중 5만9191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 3월 5일 기록한 5만9005달러 이후 최저가다.

이더리움은 지난 4월 19일 이후 다시 3000달러대가 무너졌다. 이더리움은 전날 6.30% 하락하며 3014달러에 마감했지만 이날 오전들어 2900달러대로 밀린 상태다.

매일경제

김치프리미엄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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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급격하게 냉각되고 있다.

이달 중순만해도 10%가 넘어갔던 김치프리미엄은 2%이내로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2월 15일 이후 최저치다.

김치프리미엄은 해외가 국내의 비트코인 가격 차이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국내엔 해외시장 대비 비트코인 보유량이 적어서 매도세가 적게 나오고, 트래블룰로 인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거래인 아비트라지도 어려워 상승장에서 김치프리미엄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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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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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은 최근 거시경제 여건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 쏠려있다. 연준은 지난달 30일부터 5월1일(현지시간 기준)까지 이틀간 FOMC를 진행한다.

당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6월부터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으나, 인플레이션 때문에 인하 시기가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3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웃돌자 “올해 2% 목표치에 대한 추가 진전이 부족하다”면서 “목표치를 향한다는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예상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거시경제가 주춤하면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또한 연일 순유출세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개인 주식투자자와 기관투자자 등이 참여하는 시장인만큼 기존의 가상자산시장보다는 주식시장의 움직임과 궤를 같이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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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sideInves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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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이드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총 1억6160만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나타났다. 벌써 5거래일 연속으로 순유출세가 이어지고 있다.

블랙록의 IBIT와 함께 시장의 순유입을 이끌었던 피델리티의 FBTC에서도 최근 4일 연속으로 순유출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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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출석하는 자오창펑 바이낸스 창업자<시애틀 AFP=연합뉴스>


전날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뉴스는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인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의 징역 4개월형 선고 소식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자오 창펑은 미국의 돈세탁 방지법을 위반했다며 유죄를 시인했다. 당시 미 재무부는 지난 2018년부터 자금세탁 등으로 바이낸스를 조사해온 끝에 바이낸스가 미국 사용자가 수백만명에 이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당시 미 재무부는 바이낸스와 5조5000억원 규모의 합의를 했다.

하지만 미 검찰은 합의에도 기소를 유지해왔다. 다만 자오 창펑이 선고받은 징역 4개월의 형량은 앞서 지난 23일 미 검찰이 구형한 징역 3년보다 훨씬 줄어든 것이다. 미국 연방 권고 가이드라인에 따른 징역 1년 6개월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자오창펑이 받은 형량은 고객 자금 수십억달러를 빼돌린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25년 형을 선고받은 것과 비교하면 매우 가벼운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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