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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AI 클라우드 수요에···아마존 영업이익 3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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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아마존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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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 아마존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AI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클라우드 업계의 ‘빅3’ 실적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마존은 1분기 매출이 1433억달러(약 198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53억달러(21조원)로 지난해 1분기 48억달러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늘었다.

주요 사업인 클라우드 부문이 빠르게 성장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250억달러(34조원)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인 245억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94억달러(13조원)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8%로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기업들이 클라우드 지출을 줄이면서 AWS 성장세가 다소 느려졌지만, 생성형 AI 수요가 클라우드 부문 성장에 일조하고 있다고 아마존은 설명했다. AWS는 생성형 AI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서비스를 구축하려는 기업에 AI 플랫폼과 컴퓨팅 자원을 제공한다. 아마존은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에 투자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아마존 큐’라는 기업용 AI 챗봇도 출시했다.

아마존은 글로벌 클라우드 1위 기업이지만 경쟁사인 구글·MS에 비해 생성형AI 분야에서는 한발 늦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AI 분야 투자를 꾸준히 단행하면서 실적으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앞에 큰 기회가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터넷의 탄생 이후 기술 분야에서 이와 같은 가능성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광고 부문 수익도 증가했다. 스트리밍 서비스인 프라임 비디오의 광고 효과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18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 급증했다.

비용 감축도 한몫했다. 이 회사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만7000명이 넘는 직원을 해고했다. 올해 1분기에도 수백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클라우드 업계는 AI 덕분에 올 1분기 호황을 누리는 모습이다. MS도 1분기 매출이 619억달러(85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AI를 탑재하며 확대하고 있는 퍼블릭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 매출은 31% 증가했다. 구글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도 95억7400만달러(13조원)로 1년 전보다 28% 증가해 예상치 94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영업이익은 9억달러(1조2000억원)로 1년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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