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4)'에서 반지형태의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인 '갤럭시 링'이 공개됐다. 바르셀로나(스페인)=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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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신규 웨어러블 '갤럭시링'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 제조사들도 스마트링 시장에 뛰어들 태세다. 뚜렷한 1위 사업자가 없는 '블루오션' 시장을 미리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다수 웨어러블 제조사들은 삼성전자 갤럭시링과 대적할 스마트링 출시를 준비 중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능을 다수 탑재해 기존 헬스케어 기능과 차별화를 꾀했다.
스마트링은 이름 그대로 손가락에 끼는 '반지' 형태 웨어러블 기기다. 반지 안쪽에 탑재된 센서를 활용해 심박수, 혈압, 수면·스트레스 관리, 여성 건강 관리 기능을 지원한다. 현재 출시된 대표적 스마트링은 핀란드 기업 '오우라'의 오우라링이다. 사용자 생체 정보를 측정·분석하는 기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먼저 출시될 제품은 중국 샤오미의 자회사 블랙 샤크의 '블랙 샤크 링'이 될 전망이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10일 블랙 샤크 링을 자사 소셜미디어(SNS) 웨이보를 통해 공개했다. 두께가 2.2mm 수준으로 오우라링3(2.55mm)보다 얇은 게 특징이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최대 180일로 알려졌다. 회사는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업계는 이달 중국 현지에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웨어러블 업체 젭헬스도 자사 브랜드 어메이즈핏을 통해 '헬리오 링'을 선보인다. 헬리오 링은 티타늄으로 개발돼 가볍고 내구성이 좋다. 무게는 4g에 불과하다. 수심 100m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약 일주일이다. 젭헬스 전용 앱을 사용할 경우 몸 반응에 따라 조절되는 맞춤형 수면음, 주간·월간 상세한 수면보고서, AI 챗봇을 통해 건강 모니터링을 이용할 수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도 스마트링을 준비 중이다.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4 현장에서 조지 자오 최고경영자(CEO)는 “내부적으로 스마트링 관련 솔루션을 이미 갖고 있다”라며 “출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갤럭시링 공개 시점에 아너가 자신들의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 반지 시장은 잠재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마트워치와 달리 24시간 사용자의 헬스케어 모니터링 기능을 이용할 수 있고 심미성 또한 뛰어나기 때문이다. 핀란드 현지에서 만난 오우라링3 사용자는 “스마트 워치로 받는 알림, 헬스 기능 등이 너무 좋아서 아날로그시계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오우라링은 해당 기능들을 모두 제공하면서 패셔너블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추후 삼성전자가 갤럭시링을 공개하는 시점부터 시장이 본격 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 데이터호라이즌 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 반지 시장 규모는 오는 2032년 14억 달러(약 1조93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7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링을 선보인다. 갤럭시링은 올해 초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갤럭시S24언팩에서 최초 공개된 이후 2월 MWC2024에서 실물이 공개됐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갤럭시Z6시리즈 언팩에서 갤럭시링 상세 스펙을 공개하고 제품 출시일을 알릴 것으로 보고 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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