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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친명 모임 더민주혁신회의 간 국회의장 후보들···“당의 입장 관철” “정권교체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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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정성호 의원,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대표, 우원식 의원, 추미애 제22대국회 당선인(오른쪽부터)이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총선 평가 및 조직전망 간담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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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경선 후보들이 29일 강성 친이재명(친명)계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행사에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국회의장 후보들은 “당의 입장을 국회에 관철하겠다” “정권교체를 뒷받침하겠다”며 앞다퉈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6선의 조정식·추미애, 5선의 우원식, 정성호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내부 간담회에 참석해 국회의장 선거전에 돌입했다. 강성 친명계 원외 조직이던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4·10 총선에서 당선인 31명을 배출해내면서 원내 조직이 됐다.

조 후보는 “22대 국회 때는 국회의장 동의 없이 압수수색을 강행하는 것을 철저히 몸으로 막고 의장이 되면 나를 밟고 가라고 선언하겠다”며 “여야가 본회의 일정에 합의하지 못하면 의장 직권으로라도 본회의를 열어서 국민이 원하는 개혁·민생 입법을 반드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또 “대통령의 9차례에 걸친 거부권 행사를 엄중 경고하고 반드시 저지하겠다”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을 때 재의 표결을 하려면 200석이 필요한데, 앞으로 우리가 개헌을 시도하게 되면 180석으로 낮춰서 원척적으로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혁신 국회의장은 대단히 중하다”며 “혁신 의회에는 진작부터 혁신의 기풍을 모아주신 이 자리의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분들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 국면인) 2016년과 같은 일이 우리 역사에 되풀이된다면 국회가 절대 민심과 동떨어진 불행한 결론을 내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6년 촛불 탄핵 당시에도 거국중립내각을 하자거나 박근혜 전 대통령을 내치에서 손 떼게 하고 국회가 총리를 추천하자는 의견이 있을 때 당시 당 대표인 저는 그런 혼란을 단호하게 거부하고 탄핵 담론을 모아서 탄핵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우 후보는 “지금은 국회 권력을 제대로 만들어서 행정권력을 맡을 준비를 해야 하는 때”라며 “국회의장 자리는 국회의 사회자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192석인 범야권이) 거부권을 넘어서려면 (국민의힘에서) 8석을 가져와야 한다”며 “국회의장에게 부족한 8석을 메꾸기 위한 국민적 압박을 만들어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국회의장으로서 당의 입장에서 최대한 관철하려고 노력하겠지만, 협의가 안 될 때는 의장의 권한으로 단호하게 나가겠다”며 “당원이 중심이 되어서 국회를 변화시키고 의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정권교체로 나가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3권 분립 체계 안에서 입법부가 행정부에 무시당하고, 국회의원이 체포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는데 더이상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분명한 역할을 해내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장 후보들이 강성 친명계 의원 모임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친명계의 표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의장이 여야가 대립하는 사안에서 중립을 지켜왔던 관행이 깨질 가능성이 있다.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대표는 이날 행사 직후 브리핑에서 “당원 민주주의에 기초해서 당원과 시민의 의사를 잘 관철할 수 있는 새로운 개혁국회 의장상이 필요하다”면서 “분쟁이 있으면 신속하게 국민적 시선으로 결단하고 때로는 방패도 되고 창도 돼야 하는 새로운 의장상에 대해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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